경기장에 뜬 이영표…“관중으로 왔어요”

입력 2011-09-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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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후배들 많아 대표팀 걱정안해”
2일 한국-레바논 경기가 열린 고양종합운동장. 반가운 얼굴이 보였다. ‘초롱이’ 이영표(34·사진)였다. 물론 뛰기 위해 온 것은 아니다. 이영표는 올 초 아시안 컵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이날은 순수하게 경기를 즐기는 관중 입장이었다.

이영표가 1999년 대표팀에 발탁된 뒤 그라운드 밖에서 A매치를 본 건 2007년 6월 네덜란드와 친선경기에서 객원 해설가로 나선 이후 4년만이다. 몸은 필드에 없지만 후배들과는 여전히 이심전심이었다. 그는 “나이 많은 선수, 적은 선수, A매치 경험이 많은 선수, 별로 없는 선수 지금 다 뛰고 있지만 그 맘을 다 알 것 같다. 내가 모두 경험했던 것들이라 그렇다”며 웃었다.

대표팀에 대한 무한 신뢰도 드러냈다. 지난 달 일본에 당한 0-3 완패도 큰 문제없다는 반응이었다.

“조광래 감독님이 어떤 축구를 추구하시는 지 잘 알고 후배들의 실력이 뛰어나다는 것도 잘 안다. 난 우리대표팀을 믿는다.”

이영표는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자신의 후계자에 대해서는 “홍철, 김영권, 박주호 등 너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올림픽이 끝나면 또 잘 하는 후배들이 등장할 거다. 정말 치열한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양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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