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영 대표이사 사장. 사진제공=두산베어스
후보 리스트업 시작…팀 안팎서 물색
김경문 전 두산 감독의 신생구단 NC 다이노스행이 결정되면서 프로야구판의 뇌관이 터졌다. 시즌 후 감독 선임이 필요한 팀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진 것이다. 특히 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두산과 SK에 이목이 집중돼 있다.두산 김승영 사장(사진)은 차기 감독 선임에 대해 “후보 리스트업을 시작했다”며 “10월 중에는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이 말한 ‘10월’의 의미는 내년 시즌과 직결된다. 더 이상 우천순연이 없는 한 10월 6일로 2011시즌 페넌트레이스는 끝난다. 사실상 두산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 건너간 상태에서 곧바로 시작되는 교육리그부터 팀을 재정비해야 한다. 시즌 후 마무리훈련도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서둘러 감독을 결정해야 내년 시즌을 대비할 수 있다.
감독 후보는 일단 광범위하다. 김 사장은 “내외부 가리지 않고 감독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산은 전신 OB부터 순혈주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구단이다. 2004년 당시 배터리코치였던 김경문 감독(1982년 OB 원년 멤버)이 사령탑으로 결정된 게 대표적 사례.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외부영입이 높게 점쳐지고 있지만 내부인선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어느 때보다 신중히 움직이고 있다. 김 사장은 “한 팀의 수장을 결정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하고는 “김태룡 단장이 야구판에 오래 몸담은 인물이고 나 역시 십여 년간 보고 들은 것을 바탕으로 적합한 인물을 고르고 있다”고 말했다.
문학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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