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7 - 3 KIA
승:윤성환 패:윤석민
순위경쟁상대인 롯데나 SK에 비해 잔여경기수가 적은 KIA는 아무래도 불리할 수밖에 없다. “게임이 없는 날, (롯데나 SK를 상대하는) 다른 팀을 응원한다”는 조범현 감독의 자조적인 농담이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KIA 입장에선 ‘무조건 이기고’ 경쟁상대 팀이 지는 것을 바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기는’ 것이 제대로 되지 않으며 스스로 무너지고 있다는 게 골치다.
1회말 최희섭의 3점홈런으로 3-2로 역전하고도 2회 선발 윤석민이 또다시 재역전 점수를 허용하는 등 흐름이 좋지 않았다. 8월 30일 광주 넥센전에서 앞서가다 어이없이 7-8로 역전패 한 이후 삼성전까지 최근 3연패. ‘필승 카드’ 윤석민을 내고도 패했다는 점에서 적잖은 상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때 페넌트레이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KIA의 후반기 고전이 예상보다 오래가고 있다.
광주 | 김도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