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오만과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A조 1차전을 치르는 올림픽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에게 전술 훈련을 지시하고 있다. 파주 | 임진환 기자
최고 선수들 모였지만 방심은 금물남은 시간 조직력 끌어올리기 최선
“우린 계속 발전 과정에 있다. 의지와 자세, 어떠한 마음가짐을 갖느냐가 중요하다.”올림픽대표팀 홍명보(42) 감독의 다부진 출사표다. 홍명보호는 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오만과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차전을 앞두고 있다.
귀국한지 만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사령탑의 눈빛은 살아있었다. 홍 감독은 1일부터 영국 러프버러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P급 지도자 라이선스 2차 교육을 받고 12일 늦은 오후 한국 땅을 다시 밟았다.
하지만 피곤함을 느낄 새도 없다. 결전까지는 불과 일주일 남짓 남았을 뿐이다. 홍 감독은 “오직 오만전 승리만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쿠웨이트 원정에서 원했던 승리를 챙기지 못한 국가대표팀 조광래호와 여자 대표팀의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등 각급 대표팀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올림픽호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또래 연령대 선수들 중 최고들이 모였다. 우리가 세운 목표를 위해 한 걸음씩 전진하기로 선수들과 약속했다”던 홍 감독은 “이전보다 발전된 경기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이미 홍명보호는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최종예선에서 만날 중동 3개국들에 대한 분석도 거의 마무리했다. 더욱이 첫 상대인 오만과는 6월 강릉에서 친선 경기(3-1 승)를 치른 바 있어 최적의 예방접종도 한 상태이다.
그러나 방심하진 않는다. “지난번은 이미 지나간 일이다. 양 팀 모두 평가전 때와는 서로 다르다.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최대한 노력해 최상의 스타트를 떼도록 하겠다”고 했다.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선수단을 바라보는 코칭스태프의 믿음은 여전하다. 조광래호에 승선했던 5명에 대해선 경험적 요소를, 뉴 페이스들에게는 참신함을 높이 산다. 남은 과제는 조직력 끌어올리기. 홍 감독은 “시간은 충분하다. 더블 포지션이 되도록 선수들을 중복해서 짰다. 철저히 체크해 준비된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주먹을 쥐어 보였다.
파주 | 남장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