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피한 조범현 “휴∼”

입력 2011-09-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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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한화 선발은 누구죠?”

KIA 조범현 감독은 13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취재진에게 이렇게 물었다. 질문의 의도는 당연히 ‘류현진이냐 아니냐’였을 터. 8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로 나섰던 류현진은 로테이션상 14일 등판이 유력해 보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앞서 취재진을 만난 한화 한대화 감독이 “류현진은 이번 KIA전에 나서지 않는다. 14일 선발 투수는 안승민”이라고 공표했다는 소식을 듣자 조 감독의 얼굴은 눈에 띄게 밝아졌다.

이유가 있다. 류현진이 아무리 부상에서 벗어난 지 얼마 안 된다고 해도 KIA 입장에서는 역시 부담스럽다. 예년만 못한 성적을 내고 있는 올시즌에도 KIA전 2경기에 나와서 2승을 모두 챙겼고, 방어율도 1.80(15이닝 3실점)으로 좋았기 때문이다. 최근 좀처럼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당연히 피하고 싶은 상대다. 앞으로 단 9경기밖에 남겨 놓지 않았으니 더 그렇다.

한 감독은 “류현진이 아팠기 때문에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지키기는 힘들다. 상대팀을 봐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원칙은 두 가지. ‘류현진의 몸상태’와 ‘다른 팀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는 것’이다.

대전|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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