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차린 유럽 주재 한국문화원

입력 2011-09-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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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댄스대회·한류콘서트 아낌없는 지원
스페인문화원 케이팝 강좌 개설 큰 인기


유럽 케이팝 열풍이 단지 일회성 바람에서 그치지 않고 탄탄한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데는 스페인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주재 한국문화원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큰 역할을 했다.

문화원들은 자체적으로 케이팝 행사를 열어 현지 팬들에게 놀이의 장을 마련하고, 관련 강좌를 신설하는 등 한류의 확산에 공을 쏟고 있다.

‘2011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주최 한국방문의해위원회·이하 커버댄스 페스티벌) 스페인 본선이 열린 20일(한국시간) 마드리드에서 만난 주 스페인문화원의 장진상 원장은 “케이팝은 가장 빠르게 한국문화를 알릴 수 있는 콘텐츠”라고 말했다.

6월 문을 연 스페인문화원은 최근 유럽 각국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케이팝의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커버댄스 페스티벌’ 본선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장진상 원장은 “10∼20대 사이에 부는 케이팝의 인기는 대단히 뜨겁다”며 “케이팝을 함께 즐기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통해 유럽과 한국이 활발히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스페인문화원에서는 22일부터 케이팝 강좌를 개설했다. 이 강좌는 한국 최신가요를 함께 듣고 가사의 뜻과 의미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정원 20명으로 시작했지만 수강 신청자가 많아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케이팝 열풍이 스페인보다 먼저 감지된 영국과 프랑스의 한국문화원에서는 일찍부터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 인기가 이어지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두 나라의 문화원은 이미 자체적으로 커버댄스 대회를 열어 우승자에게 한국여행의 기회를 제공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여러 한국 아이돌 그룹이 유럽에서 단독 콘서트를 계획 중인 것도 문화원들의 적극적인 후원이 있어 가능했다.

스페인문화원은 10월 말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그룹 JYJ의 단독콘서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스페인에서 열리는 한국 가수의 첫 번째 콘서트이고, 케이팝 열풍의 중심에서 벌어지는 무대이기 때문.

여기에 비스트와 포미닛도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과 함께 12월게 영국 런던에서 합동 콘서트를 열고 케이팝 열풍 속에 뛰어든다.

마드리드(스페인)|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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