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심스 29득점…MVP 차지
한국프로농구(KBL) 챔피언 전주 KCC가 2일 일본 시즈오카현 군마에서 끝난 일본프로농구(bj리그) 챔프 하마마쓰 피닉스와의 ‘2011한일프로농구 챔피언전’ 2차전에서 76-69로 이겨 2009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29일 1차전에서 75-65로 승리했던 KCC는 적지에서 열린 2게임을 내리 잡고 한국 프로농구가 일본프로농구보다 우위에 있음을 또 한번 증명했다. 하마마쓰에 전반까지 32-42로 끌려가던 KCC는 후반 들어 전태풍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고, 빠른 템포로 공수를 조율하는 가드 전태풍의 가세는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3쿼터 중반 용병 디숀 심스의 골밑 활약과 이중원의 3점포로 첫 동점을 만든 KCC는 계속된 박빙승부 끝에 4쿼터 초반 역전에 성공했고, 경기 종료 1분50여초를 남기고 신명호의 쐐기 3점포로 76-65로 도망가며 사실상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끊었다.
심스는 29득점에 리바운드 7개·도움 5개를 기록했고, 이중원은 3점슛만 5개를 성공시키며 17점을 보태 KCC의 우승을 이끌었다. 1차전에서도 20점, 17리바운드로 활약했던 심스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수훈선수상(MIP)은 하마마쓰의 오카다 싱고, 3점슛상은 1·2차전을 통틀어 모두 7개의 외곽포를 꽂아 넣은 이중원에 돌아갔다. 2006년 시작돼 올해 6회째를 맞은 한일프로농구 챔피언전에서 KCC가 2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아오면서 통산 전적에서도 한국은 4승2패로 우위를 지켰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