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우린 외계인이다”

입력 2011-10-0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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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을 결성하고 보낸 2년 동안 겪은 추억을 새 음반 ‘인 헤븐’에 담았다는 JYJ. 왼쪽부터 김준수, 김재중, 박유천.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그룹을 결성하고 보낸 2년 동안 겪은 추억을 새 음반 ‘인 헤븐’에 담았다는 JYJ. 왼쪽부터 김준수, 김재중, 박유천.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 JYJ, 첫 한국어앨범 ‘인 헤븐’ 발표

해외선 호응도 많고 아무 제약이 없는데…
정작 우리나라선 음악방송 설 기회조차 없어


“언젠가는 음악 프로그램에서 노래 부르는, 좋은 날 오겠죠?”

어떤 것도 이들에게 장애가 되지 않았다.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새 앨범이 팬과 자신들에 손에 들려 있다는 것으로도 노래 부르는 맛(?)을 느낀다고 했다.

월드와이드 앨범 ‘더 비기닝(The Beginning)’ 발표 이후 모처럼 새 앨범 ‘인 헤븐(In heaven)’과 함께 팬 곁으로 돌아온 그룹 JYJ. 수록곡을 모두 영어로 부른 ‘더 비기닝’과 달리 ‘인 헤븐’은 한국어로 부른 노래여서 이들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서울 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JYJ는 여느 때보다 들떠 있었다. 새 앨범에 대한 설명으로 수다가 늘어졌고, 앨범 발표에 앞서 각자 개별 활동에 대한 소회로 시간가는 줄 몰랐다.

“한국어 앨범으로 나오니까 정말 감격스럽네요. 2년 동안 겪은 많은 일들과 추억 등이 모두 담긴 앨범이에요.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 등에 80%이상 참여해서 우리의 노력이 절실하게 들어갔다고 생각하니 뿌듯해요.”(김재중)




● “특정인 비하? 절대 그런 뜻이 아니에요”

김재중의 설렘과 달리 그가 작사·작곡한 수록곡 ‘삐에로’는 ‘개인의 인신공격’을 이유로 KBS에서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문제가 된 부분은 ‘P.S.M’이란 표현. KBS는 이를 전속계약 분쟁 중인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프로듀서를 지칭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김재중은 “특정인을 겨냥한 노랫말이 아니다”라며 “작사가인 저에게 확인절차도 없이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P는 퍼포머(Performer), S는 석세스(Success), M은 뮤지엄(Museum)을 담은 함축적 의미예요. 창작자의 뜻과 별개로 어떻게 특정인이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재심의를 요청할 생각이에요. 다른 사람들은 타이틀곡이 아니니 괜찮지 않느냐고 하는데, 그대로 있으면 KBS가 판단한 데로 누굴 지칭하는 걸로 인정하는 꼴 밖에 되지 않아요.”(김재중)

JYJ의 간절한 바람은 여느 가수처럼 음악 프로그램 무대에 서는 것이다.

“새 앨범이 나왔으니 음악 프로그램 순위에도 올라가고 싶고, 과거처럼 뮤직뱅크나 인기가요 등에도 출연하고 싶어요. 언제부터인가 우리 방송이 해외프로그램같이 느껴지기도 하더라고요. 해외에서는 호응도 많고 아무 제약도 없는데 정작 우리나라에서 뭔가 선보일 수 있는 기회조차 없다는 것이 참 슬프네요. 답답한 마음을 접고 천천히 도전하려구요.”(박유천)


● “해외시장은 또 다른 도전”

그래도 가능성은 조금씩 보이고 있다. JYJ는 9월4일 대구육상선수권대회 폐막식 무대에 서면서 TV에 등장했다. 또한 광고나 홍보대사 등을 통해서도 팬들과 자주 접촉하고 있다. “폐막식 때 우리가 TV에 나올지는 미지수였어요. 결국 노래하는 모습이 TV를 통해 전국에 방송됐고, 그 모습을 보고 주위에서 모두 눈물을 흘렸죠. 하하. 또 홍보대사는 하고 싶다고 해서 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섭외 요청이 많이 오고 있는데, 공익을 위해 무조건 할 생각이에요. 그 외에도 기부나 사회단체에서 도움이 필요하다면 참여하려고 합니다.”(김준수)

이들은 이제 유럽으로 진출한다. 10월 말 스페인에 이어 11월초 독일에서 단독콘서트를 연다.

“올해 초 밴쿠버, 샌프란시스코 등 미주 투어를 돌며 유럽에 꼭 가고 싶었어요. 저희 이름을 걸고 단독 공연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크죠. 케이팝이 그만큼 영향력이 커졌다는 것도 되고요.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공략하는 것은 가수들에게 꿈이잖아요. 스페인은 80% 이상 티켓이 팔렸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또 한번 기적을 이루고 싶어요.”(박유천)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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