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 전 감독 “이동국 같은 베테랑들 더 있었으면…”

입력 2011-10-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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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 전 감독. 파주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파주 찾은 김호 전감독, 조감독에 애정어린 조언

94미국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지휘했던 김호(67·사진) 전 감독이 5일 파주NFC를 찾았다. 현역에서 물러나 경남 통영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 전 감독은 모처럼 대표팀 훈련 장면을 지켜봤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가운데에서도 오후 4시부터 시작한 올림픽팀 훈련에 이어 한 시간 뒤에 열린 월드컵대표팀 훈련을 모두 관전하며 애정이 담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 전 감독은 사견임을 전제로 “월드컵대표와 올림픽대표 사이에 선수차출문제가 불거지는데,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청소년과 올림픽대표가 육성해 A대표에 보급해주는 시스템이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A대표팀도 세대교체 과정이라 젊은 선수들이 많은데 이동국과 조병국처럼 경험 있는 선수들이 절반 정도 있으면 좋다.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의 차이는 크다”고 말했다. 올림픽팀 훈련을 보면서는 “선수들이 좀 더 생각하고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은 좋은 지도자를 만나면 반드시 바뀐다”며 지도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훈련 후 김 전 감독은 조광래(57) 감독과 만나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 한 때 앙숙으로 지낸 두 감독. 하지만 과거의 앙금을 털고 이제는 선후배의 정을 나누고 있다. 김 전 감독은 “지난번에는 창원에서도 따로 봤다. 가끔 축구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고 했다. 조 감독은 “요즘은 전화도 자주 드린다. 대표팀에 관심을 가져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고 고개를 숙였다.

파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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