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가을잔치 사수생이면 우승할 때 됐죠”

입력 2011-10-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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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 스포츠동아DB

롯데 3년 연속 준PO서 좌절 아픔
선수들 전체합숙 등 분위기 다잡아
롯데는 지난해까지 최근 3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에서 좌절을 맛봤다. 특히 두산과 맞붙은 지난해에는 2승 뒤 3연패로 맥없이 주저앉고 말았다. 주장 홍성흔(사진)은 5일 사직 한화전에 앞서 “전략이나 작전 등은 코칭스태프께서 짜시겠지만, 고참 입장에서 시리즈에 올라가면 선수단 분위기에 특히 신경을 쓸 것”이라고 했다. 작년에 적지 잠실에서 2승을 먼저 챙긴 뒤 부산에 와서 연거푸 지고, 결국 5차전에서 덜미가 잡힌 것은 집중력 부족 등 전력 외의 팀 분위기 등에서 실패가 있었다고 보기 때문.

홍성흔은 그러면서도 “작년과는 또 다를 것이다. 이제 우리선수들도 큰 경기 경험이 쌓였고, 연속된 실패가 이제는 약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의 분수령으로 꼽혔던 중요한 승부에서 매번 좋은 결과를 얻었던 자신감이 포스트시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긍정적 희망도 곁들였다. 플레이오프를 앞둔 선수단 전체 합숙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코칭스태프는 플레이오프에 앞서 평소 상동 숙소에 머무는 젊은 선수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이 선수들만 호텔에서 합숙을 할 계획이었지만 가정이 있는 노장 선수들이 앞장서 전체 합숙을 하자고 자청, 시리즈 시작을 이틀 앞둔 14일 저녁부터 전체 합숙에 들어가기로 했다.

올해는 가을 잔치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고 수차례 강조하던 홍성흔은 마지막으로 한마디 덧붙였다. “삼수생도 아니고, 사수생이면 이제 붙을 때 된 거잖아요.” 세 번 실패를 끝으로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

사직|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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