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vs폴란드] 박주영 vs 파비앙스키 ‘아스널 전쟁’

입력 2011-10-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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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아스널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루카스 파비앙스키(왼쪽사진)와 박주영이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평가전에 맞대결을 펼친다. 박화용 기자

잉글랜드 아스널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루카스 파비앙스키(왼쪽사진)와 박주영이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평가전에 맞대결을 펼친다. 박화용 기자

오늘 평가전 ‘동지서 적으로’

아스널 공격수·GK로 나란히 한솥밥
동갑내기·힘겨운 주전경쟁 동병상련
U-19 4개국대회 후 7년만에 맞대결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일은 언제나 흥미롭다. 그것도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면 더 시선을 끈다.

한국대표팀 공격수 박주영과 폴란드대표팀 골키퍼 루카스 파비앙스키가 7일 평가전에서 맞붙는다. 둘은 1985년생 동갑으로 영국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힘겨운 주전경쟁을 벌이고 있는 점도 비슷하다. 올 여름 이적한 박주영은 좀처럼 출전 기회를 못 잡고 있다. 파비앙스키 역시 올 초 어깨 부상을 당해 최근 복귀했다. 현재 아스널 주전 골키퍼는 파비앙스키와 같은 폴란드 출신 보이치에흐 슈체스니. 슈체스니가 경미한 등 부상으로 이번 방한 멤버에서 제외돼 파비앙스키가 골문을 지킬 전망이다. 박주영과 파비앙스키 모두 올 시즌 아스널에서 딱 1경기만 뛰었는데 그것도 9월20일 슈루즈베리와 리그 컵으로 같다. 박주영은 71분, 파비앙스키는 풀타임 활약했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둘의 인연을 살피려면 더 멀리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한국 U-19대표팀이 2004년 6월, 부산 4개국 대회에서 폴란드와 경기를 했는데 박주영과 파비앙스키가 당시 멤버였다. 둘 모두 풀타임 뛰었고 박주영이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한국이 2-0으로 이겼다.

6일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한 파비앙스키는 “박주영과 인연이 신기하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박주영은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고 득점력도 뛰어나다. 우리 팀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다”고 칭찬했다.

박주영 역시 “파비앙스키가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해서 들어보다가 그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박주영과 파비앙스키가 벌이는 7년 만에 재대결. 누가 승자가 될까.

윤태석 기자 spor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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