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과 평가전 관전포인트] 잇몸들의 전쟁 숨겨진 너를 보여줘!

입력 2011-10-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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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5일 파주NFC에서 열린 훈련에서 선수들이 몸을 푸는 사이 생각에 잠겨있다. 주전들이 대거 빠진 올림픽대표팀은 7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른다. 파주|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부상·A매치 차출…주전 공백 불가피
최전방 김동섭 빈자리는 배천석 대체
젊어진 수비진 4명 센터백 조화 체크


2012 런던올림픽을 향한 홍명보호의 힘찬 전진은 계속된다. 국가대표팀의 폴란드 평가전에 앞서 7일 오후 5시30분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홍명보호의 친선경기 상대는 우즈베키스탄. 양 국 올림픽팀 간 역대전적은 4승1무로 한국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정예’ 없는 홍명보호, 어떻게 극복하나?

홍명보 감독은 6일 파주NFC에서 열린 공식 인터뷰에서 “새 얼굴들이 많이 기용될 것이다. 경쟁력과 경험을 두루 쌓을 수 있다는 점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숨겨진 의미가 있다. 사실 올림픽호에는 뚜렷한 엔트리가 없다. 결정적인 아킬레스건이다. 기준 연령대(22세) 선수 상당수가 국가대표팀과 교집합에 놓여 홍명보호는 명단 선정 때마다 애를 먹는다. 평가전과 실전용 구성이 다르다. 이번에도 김현성(대구)과 김동섭(광주)이 각각 11월 최종예선 차출을 전제로, 또 부상으로 제외됐다. 소속 팀에서 꾸준히 출전 중인 둘은 홍 감독이 공격진의 핵심으로 주목한 자원. 이들 대신 ,배천석(고베)와 백성동(연세대)이 우즈벡전 최전방과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설 전망이지만 최정예가 없다는 점은 큰 아쉬움이다.

홍 감독은 “우린 그간 준비한 걸 펼쳐야 하고, 열매도 수확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놓였다. 성인 대표팀이 잘 될 수 있도록 밑거름 역할을 하는 것 못지않게 올림픽 본선도 중요하다”며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 확 젊어진 수비진 & 윤빛가람 없는 중원

홍명보호는 모험보다 실리에 초점을 둔 이탈리아처럼 수비 안정을 강조한다. 하지만 대거 주축이 빠진 공격진처럼 수비진도 테스트에 초점을 둬야 한다. 다행히 콜롬비아 U-20 월드컵에 나선 장현수(연세대)-황도연(전남)이란 유력한 대안이 있다. 여기에 황석호(대구대)와 김기희(대구) 역시 항시 출전이 가능하다. 홍 감독은 “4명 센터백 자원을 꾸준히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빛가람이 빠진 허리진의 기준과 중심을 잡는 것도 당면과제다.

우즈벡 축구와의 묘한 인연

이번에 방한한 우즈벡 올림픽팀은 여러모로 한국 축구와 흥미로운 인연이 있다. 선수단 대부분이 홍명보호가 본격 출항한 2009년 이집트 U-20 월드컵에 출격했다. 당시 홍명보호는 8강에 올랐고, 우즈벡은 1무2패로 예선에서 탈락했으나 잉글랜드와 비기는 등 선전을 하며 갈채를 받았다. 선수단을 지휘하는 타히르 카파제 감독대행은 K리그 인천 미드필더 카파제의 부친이다. 비록 아들이 우즈벡 국가대표팀에 소집, 북한 평가전을 위해 평양으로 건너가 부자 간 상봉은 이뤄지지 못했으나 재미있는 사연이 아닐 수 없다.

카파제 감독대행은 “우즈벡은 한국 축구에 대한 동경을 갖고 있다. 아시아 최강을 상대할 이번 평가전은 단순한 테스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파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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