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이름으로! “유한준, 재활 문제없어”

입력 2011-10-07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유한준 선수. 스포츠동아DB

팔꿈치 수술로 복귀까지 8개월…가족 생각하며 전념

9월24일 대구 삼성전. ‘두둑.’ 총알송구 도중 팔꿈치에서 소리가 났다. 트레이닝 코치는 출전을 만류했다. 그래도 유한준(넥센·사진)은 “뛰겠다”고 했다. 간절히 소망하던 3할 고지에 올라서기 위해서였다.

9월28일 문학 SK전 3안타. 하지만 다음 날 잠실 LG전에서 또 한번 송구도중 팔꿈치에서 ‘악마의 소리’를 들었다. 이제는 통증 때문에 타격도 정상적으로 할 수 없었다. 병원의 진단은 오른쪽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완전파열.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다.

“아…. 사흘 동안 수술에 대한 고민을 하며 보냈는데, 그 시간이 얼마나 길게 느껴지던지….”

수술대에 오르면 복귀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약8개월. 그렇다고 수술 없이 재활만으로 이 상황을 이겨내는 것도 위험부담이 있었다. “아버지도, 또 아내도 ‘어차피 하루 이틀 선수생활 할 것도 아닌데 길게 보자’고 얘기해 줘서 힘을 얻었어요.”

결국 그는 6일 인대접합수술을 받았다.

“(이제 16개월 된) 딸 하진이가 얼마나 활동적인지 집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는데, 꼭 벽에 부딪혀요. 야구 잘해서 하진이가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넓은 집도 구해야 하는데….”

밖에서 보면 화려한 프로야구 선수지만, 그도 치솟는 전세금 걱정을 하는 가장이다. 유한준은 “팀에 너무 미안하다. 하진이 생각을 하며 재활기간을 견디고, 4·5월에는 복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영희 기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