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스챤 페텔(독일·레드불)이 2년 연속 F1(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을 확정지었다.
페텔은 9일 일본 스즈카 서킷에서 열린 2011 F1 15라운드 일본 그랑프리 경기에서 3위를 차지했지만, 드라이버 포인트 15포인트를 추가하며 종합 순위 1위를 확정해 남은 대회에 관계없이 2년 연속 월드 챔피언에 등극했다. 월드챔피언 등극에 단 1포인트만 남겨뒀던 페텔은 8일 예선에서 폴포지션을 차지한 뒤, 결승에서 3위를 기록해 역대 최연소(24세 98일) 2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 김빠진 한국대회? 아직 달성해야 할 기록 많다!
페텔이 일본 그랑프리에서 월드챔피언 등극을 확정지으면서 코리아 그랑프리의 열기가 식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하지 않아도 좋다. 페텔에게는 아직 올 시즌 달성 가능한 기록들이 충분히 남아있다.
일단 시즌 최다승 달성 기록 가능성이 남아있다. 이번 시즌 페텔은 15차례 경주에서 9번 우승을 차지해 남은 네 차례 대회에서 전승을 기록할 경우 2004년 슈마허(독일)가 작성한 13승과 동률을 이룰 수 있다. 페텔은 6라운드까지 5승을 기록했고, 이번 일본 대회 직전까지 3연승을 달성한 바 있어 기록 달성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 시즌 최다 폴 포지션 기록 달성도 눈앞에 다가왔다. 폴 포지션은 예선 1위로 결승 레이스에서 맨 앞자리에 위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부문 기록은 1992년 나이젤 만셀(영국)이 달성한 14회로 페텔은 이미 이번 시즌 12번 예선 1위에 올라 남은 경주에서 두 번 이상 폴포지션에 오르면 새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코리아 그랑프리에서는 페텔과 알론소의 자존심 경쟁으로 더욱 치열한 대회가 될 전망이다.
페텔과 알론소는 현재 월드챔피언 최연소 3회 우승 기록 달성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페텔에게 최연소 2회 우승 기록을 빼앗긴 알론소는 9일 기자회견에서 “최연소 3회 우승 기록을 누가 먼저 세울지 보자”며 페텔을 자극했다.
페텔은 지난해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알론소에게 역전 우승을 허용한 바 있어 올해 대회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기 때문에, 월드챔피언 등극 여부와 관계없이 코리아그랑프리에서 진검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reno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