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2차전 어워드] SK 시한폭탄 정근우, 수비 힘 보여준 롯데 황재균

입력 2011-10-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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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6일∼17일>

명승부였다. SK와 롯데는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명품 타격전을, 2차전에서 명품 투수전을 벌이며 1승1패씩을 나눠가졌다. 가을만 되면 힘이 솟는 SK 정근우, 박정권은 이름값을 톡톡히 했고, 가을마다 고개를 숙였던 롯데 송승준은 무려 4378일 만에 사직구장 포스트시즌 승리를 일궈냈다.

선수=SK 정근우

‘근우가 치면 안타가 되고, 근우가 뛰면 도루가 되고, 근우가 가면 득점도 다 되고∼♬’ 응원송 그대로 시리즈를 장악하고 있다. 준PO에서 타율 0.529, 3도루, 6득점으로 맹활약하며 MVP를 거머쥐더니 PO 1, 2차전에서도 출루본능을 숨기지(?) 못하고 타율 0.500의 맹타를 휘두르며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홈런=롯데 전준우(2차전)

0-0의 팽팽한 균형은, 6회 롯데 손아섭의 내야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터진 전준우의 한 방이었다. 펜스를 살짝 넘기는 타구라, SK 이만수 감독대행의 외야 광속질주 항의가 벌어졌고 비디오판독까지 실시됐으나 홈런 인정. 승부의 추는 롯데로 기울었다.


● 수비=롯데 황재균

2차전 그림 같은 호수비 네 번이 팀을 구했다. 특히 2점차로 추격당한 7회 2사 2·3루에서 정상호의 느린 타구를 맨손으로 잡아 러닝스로로 주자를 잡은 게 결정적이었다. 단기전에서는 타력, 투수력 말고 수비로도 빛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 해프닝=롯데 문규현의 살신성인 자세

출루에 대한 간절함이 컸던 탓이다. 3-1로 앞선 2차전 7회 1사 후 타석에 선 그는 SK 이영욱의 볼이 몸쪽 높이 날아오자 어깨를 살짝 틀었다. 맞고서라도 나가겠다는 의지였다. 그러나 최규순 주심은 고의성을 인정해 1루로 나간 주자를 다시 타석으로 불렀고, 양승호 감독은 항의제스처를 취하려다 몸을 틀어 문규현에게 ‘침착하라’는 격려와 함께 보호장비를 챙겨줬다.

결국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로 출루했으니 볼에 맞은 아픔은 반감됐을 듯.

빅마우스=만두에서 레간자로 바뀌었어. (SK 이호준. SK 박진만이 1차전에서 꼭 필요한 2타점을 만들어낸 것을 두고 ‘소리 없이 강한 타입’이라며)

스포츠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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