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오라” 선동열 감독 제의 뿌리친 오치아이…왜?

입력 2011-11-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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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오치아이.  사진출처|삼성 라이온즈 공식사이트

삼성 라이온즈 오치아이. 사진출처|삼성 라이온즈 공식사이트

삼성 오치아이 에이지(42) 투수코치는 얼마 전 KIA 사령탑으로 변신한 선동열 감독에게서 ‘동행’을 제의받았다. 선 감독이 지난달 19일 KIA 사령탑으로 선임되기 직전이다. 이같은 사실은 팀내 일부 코치들과 구단 고위 간부만 알고 있던 극비사항. 한국시리즈(KS)를 앞두고 자칫 괜한 억측을 낳을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KS 우승을 확정짓자 구단 관계자는 “우리로선 알 수 없는 일이었지만 오치아이 코치가 직접 털어놓았다. 오치아이 코치는 ‘정중히 사양했다’고 말했다”며 “오치아이 코치는 선 감독이 삼성으로 영입해 지난해부터 우리 투수들을 지도하면서 정이 많이 들었다. 또 류중일 감독이 올해 투수 운영 전권을 일임하다시피 해 굳이 KIA로 옮겨갈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내년에도 우리 팀 코치다”라고 밝혔다.

오치아이 코치 역시 KS 5차전이 열린 31일 “제안을 받았다. 그러나 거절했다. 선 감독의 제안은 감사했지만 팀이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나를 믿고 있는 투수들이 있었다. 나 역시 코치로서 이렇게 훌륭한 투수들과 함께 생활한다는 게 어찌 보면 행운이었다. 그래서 갈 수 없다고 했다. 난 가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삼성 잔류를 다짐했다.

삼성 투수들은 오치아이 코치를 친형처럼 따른다. 그 역시 선동열 감독이 주니치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던 시절 좌완 이와세 히토키와 함께 셋업맨으로 뛴 경험이 있어 특히 불펜투수들의 심정을 잘 이해하고 다독이면서 강력한 불펜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jace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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