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오치아이. 사진출처|삼성 라이온즈 공식사이트
그러나 KS 우승을 확정짓자 구단 관계자는 “우리로선 알 수 없는 일이었지만 오치아이 코치가 직접 털어놓았다. 오치아이 코치는 ‘정중히 사양했다’고 말했다”며 “오치아이 코치는 선 감독이 삼성으로 영입해 지난해부터 우리 투수들을 지도하면서 정이 많이 들었다. 또 류중일 감독이 올해 투수 운영 전권을 일임하다시피 해 굳이 KIA로 옮겨갈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내년에도 우리 팀 코치다”라고 밝혔다.
오치아이 코치 역시 KS 5차전이 열린 31일 “제안을 받았다. 그러나 거절했다. 선 감독의 제안은 감사했지만 팀이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나를 믿고 있는 투수들이 있었다. 나 역시 코치로서 이렇게 훌륭한 투수들과 함께 생활한다는 게 어찌 보면 행운이었다. 그래서 갈 수 없다고 했다. 난 가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삼성 잔류를 다짐했다.
삼성 투수들은 오치아이 코치를 친형처럼 따른다. 그 역시 선동열 감독이 주니치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던 시절 좌완 이와세 히토키와 함께 셋업맨으로 뛴 경험이 있어 특히 불펜투수들의 심정을 잘 이해하고 다독이면서 강력한 불펜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jace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