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흡연 슈프림팀 이센스 활동중단

입력 2011-11-02 18: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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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듀오 슈프림팀의 이센스가 2일 서울 서교동 소속사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마초 흡연을 고백하며 활동중단을 선언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1년 전부터 지인과 집 등지서 흡입
9월부터 경찰조사…“팬들께 죄송”


힙합듀오 슈프림팀의 이센스(본명 강민호·24)가 대마초 흡연 사실을 고백하고 잠정 활동중단을 선언했다.

이센스는 2일 오후 5시 서울 서교동 소속사 아메바컬쳐 사무실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9월 중순부터 한달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고, 검찰 송치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센스는 1년 여 전부터 자신의 집 등지에서 지인으로부터 입수한 대마초를 수차례 흡입했다.

이센스는 기자회견에서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되었지만, 순간의 충동과 그릇된 판든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악영향을 끼치는 불법적인 행위를 한 것은 그 어떠한 변명으로도 용사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며 “팬 여러분, 소속사 관계자, 음악계 종사자 여러분들게 깊이 사과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센스는 이어 “이런 상황에서 연예활동을 계속 하는 것은 제 음악을 들어주신 분들, 저를 도와주셨던 모든 분들께 죄송한 일이며, 저 스스로의 양심에도 가책이 느껴져 연예활동을 중단해야겠다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잠정 활동중단을 발표했다.

이센스는 “저는 잘 알려진 연예인은 아니지만, 저의 음악을 접하는 청소년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서 제 잘못을 인정하고 모든 분들께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렇게 여러분들께 고백을 하게 됐다”고 기자회견을 자처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센스는 “힙합음악과 힙합문화의 발전을 위해서 이 순간에도 최선을 다하고 계실 동료분들, 선후배 음악인들의 그 어떤 질책과 죄책도 달게 받겠다”며 다시 한번 머리를 숙였다.

언더그라운드에서 유명 래퍼로 인정받던 이센스는 2009년 ‘슈퍼 매직’으로 메이저 데뷔했다. 슈프림팀으로 ‘땡땡땡’ ‘그땐 그땐 그땐’ 등을 히트시켰다.

슈프림팀은 이센스의 부재로 당분간 활동중단에 놓이게 되며, 동료 멤버 사이먼디는 한동안 솔로로 활동할 계획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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