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S. 사진제공|애플코리아
태풍 될까?
성능 대폭 업!…KT·SKT 동시 출시
3GS 약정기간 만료 맞물려 큰 호재
미풍 될까?
아이폰5 기대한 소비자 만족 못시켜
LTE폰 등 경쟁제품 이미 아이폰 이상
아이폰4S, 태풍일까 미풍일까.
애플의 새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4S가 11일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 기존 모델인 아이폰3GS 초기 구매자들의 약정 기간이 만료되는 시점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가격 할인 등 가입자 유치 경쟁을 위한 이동통신사 간 경쟁도 치열하다. 아이폰4S가 KT에만 공급됐던 아이폰3GS와 달리 KT와 SK텔레콤에 동시 출시되기 때문이다.
반면 아이폰4S가 아이폰5를 기대했던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렵고 하드웨어 사양으로 따져볼 때 경쟁사들의 제품이 이미 아이폰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미풍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있다.
● 아이폰4S 국내 출격
KT와 SK텔레콤은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 4S를 11일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예약 가입은 4일부터 받는다.
빠른 데이터처리 속도를 자랑하는 듀얼코어 A5프로세서를 적용했다. 풀HD급 1080p 화질의 영상촬영을 지원하는 고성능 카메라를 달았다. 운영체제(OS)는 iOS5로 200개 이상의 새로운 기능을 지원한다. 사용자는 서버에 저장된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꺼내 쓸 수 있는 무료 서비스 ‘아이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음성 명령 기능 ‘시리’를 지원하는 것도 iOS5의 특징이다. 그동안 출시된 아이폰 시리즈 중에는 단연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 이통사 간 경쟁 치열
아이폰4S의 국내 출시가 확정되면서 이동통신사 간 경쟁이 뜨거워졌다. KT와 SK텔레콤이 아이폰 동일 기종을 동시에 출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KT는 아이폰3GS 가입자들이 아이폰4S로 기기변경을 하면 할인을 해주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올 연말까지 사용하던 아이폰3GS를 KT에 반납하면 기기 상태에 따라 4∼10만원까지 아이폰4S 구매 가격을 추가 할인받을 수 있다. 아이폰4 가입자도 최대 16만원을 할인 받는다. 최근 6개월 평균 국내 음성통화료 3만원 이상 가입자에게는 2∼6만원을 추가 할인해준다. 기존 아이폰 이용자가 2년 약정으로 5만4000원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16GB 모델을 10만원 안팎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도 파격적인 단말기 할인 가격 프로그램을 운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성공확률은 미지수
새로운 기능을 지원하는 아이폰4S는 국내에서도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출시일이 아이폰3GS 출시 초기 구매자들의 약정기간 만료 시점과 맞물린다는 점도 아이폰4S의 성공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반면 미풍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성능과 기능이 대폭 업그레이드 된 아이폰5를 기다려 온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고화질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 경쟁사들의 제품 경쟁력이 대폭 업그레이드 됐다는 점도 아이폰4S 판매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