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황병국 감독 “연출자, 사회적 책임 있어야 한다”

입력 2011-11-15 18: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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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국 감독.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 @k1isonecut

영화 ‘특수본’의 황병국 감독이 연출자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15일 서울 광진구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특수본’(감독 황병국)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는 황병국 감독, 엄태웅, 주원, 정진영 등이 참석했다.

황병국 감독은 “집이 용산 근처라 용산 사태를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며 “관객 또한 잘 알고 있는 내용이기에 영화와 엮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수본’은 동료경찰이 살해된 후 구성된 특별수사본부 멤버들이 숨겨진 범죄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펼치는 액션 수사극. 그 과정에서 용산사태를 연상케 하는 일부 장면이나 설정 등이 등장한다.

이에 황 감독은 민감한 사회적 이슈를 접목시킨 것에 대해 “연출자도 사회적 책임이 있어야 한다”며 “비리에 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끝을 내가 알고 있고, 알 수 있는 것들로 넣은 것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황 감독은 “영화를 통해 공권력을 가진 사람들, 돈을 가진 사람, 사회 기득권층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는 작가적 양심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황 감독은 경찰 비리를 소재로 한 영화 ‘부당거래’(감독 류승완)와 비교하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부당거래’는 느와르에 가깝고 무겁고 끝이 모호하다면 이 영화는 명확하고 경쾌하기 때문에 전혀 다르다”고 답했다.

24일 개봉.

동아닷컴 김윤지 기자 jayla30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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