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GB용량의 아이패드? 씨게이트 고플렉스 새틀라이트 출시

입력 2011-11-16 13: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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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디스크 업체들이 최근의 PC 시장의 축소 및 태국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인한 생산 시설의 피해로 인해 성장 동력을 잃고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게다가 앞으로 SSD(Solid State Disc)가 기존의 하드디스크를 대체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하드디스크라는 저장매체의 앞날이 불투명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현존하는 그 어떤 매체도 하드디스크만큼 방대한 용량을 제공하지 못하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며, 하드디스크 업체들 역시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11월 15일에 씨게이트(Seagate)가 국내 출시를 발표한 고플렉스 새틀라이트(GoFlex Satellite) 외장하드 역시 하드디스크의 쓰임새를 넓히고자 하는 시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일반 외장하드와 달리, PC 뿐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컴퓨터와 무선 접속을 통해 데이터를 읽거나 쓸 수 있어 활용성이 높다.

모바일 기기를 위한 대용량 외장하드, 고플렉스 새틀라이트

이날 출시 행사는 씨게이트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책임자인 데 반셍(The BanSeng) 부사장이 직접 참석, 제품을 특징을 설명했다. 데 반셍 부사장은 최근 IT시장의 확대로 인해 세계적으로 대용량 데이터 저장장치의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며, 특히 태블릿 컴퓨터 및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이 대용량 저장장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고 전했다.


다만, PC의 저장용량은 평균 500GB에 육박하는데 비해, 모바일 기기들의 저장 용량은 아이패드 기준으로 평균 20 ~ 40GB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격차가 크므로 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은 이에 불만을 느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씨게이트의 주장이다. 이에,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외장하드인 씨게이트의 고플렉스 새틀라이트를 활용한다면 이런 격차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와이파이, 내장 배터리 갖춰 휴대성 강화

이날 공개된 고플렉스 새틀라이트는 500GB 모델로, USB 3.0 인터페이스를 통해 일반 외장하드처럼 PC에 연결해 쓸 수 있으며, 와이파이(Wi-Fi) 무선랜 기능을 통해 태블릿 컴퓨터 및 스마트폰으로 접속, 외장 하드에 내장된 콘텐츠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어 외부 전원 공급 없이도 5시간 연속으로 스트리밍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고, 대기 시간은 25시간에 이른다고 한다.


또한, 최대 3대의 기기로 동시에 무선 접속이 가능하므로 서로간에 데이터를 편하게 공유할 수 있으며, iOS 및 안드로이드용 전용 어플리케이션이 무료로 제공되므로 누구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씨게이트 측은 강조했다. 씨게이트 고플렉스 새틀라이트의 소비자 권장 가격은 279,000원이며, 11월 15일 이후부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현재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일반 외장 하드의 가격은 500GB 제품 기준으로 10만원 남짓이다. 같은 용량의 고플렉스 새틀라이트에 비해 절반 이하라는 의미다. 하지만 씨게이트 관계자들은 이 제품을 기존의 외장하드와 같은 기준으로 가치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여러 번 언급했다. 특히 모바일 기기에서도 제한 없이 쓸 수 있는 외장하드는 기존에 전혀 볼 수 없었으며, 특히 25시간 이상 대기할 수 있는 배터리를 갖추고 있어 휴대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고 타사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방식의 데이터 저장 서비스에 비해 속도나 보안성이 우수하며, 무엇보다도 데이터 저장장치를 직접 소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다는 것이 씨게이트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위와 같이 고플렉스 새틀라이트는 확실히 참신한 제품이며, 사용 여하에 따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컴퓨터의 활용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가격이 기존의 외장 하드에 비해 확실히 비싼 편이며, 무엇보다도 제품을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점이 다소 마음에 걸린다. 이런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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