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시대라고?” 이 악문 3G 속도 UP!

입력 2011-11-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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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LTE 시대가 열린 가운데 기존 3G 이동통신망이 한층 업그레이드 돼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위)과 KT 가입자들은 기지국 분리 등 새로운 기술이 접목된 3G 네트워크 망을 통해 더욱 빠르고 쾌적한 통신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KT

SKT,기지국 분리시켜 부하 줄여
서비스 체감속도 2배이상 빨라져
KT도 통화 품질 등 대폭 개선해
빠른 네트워크 속도의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이 화제인 가운데 3세대(3G) 이동통신 또한 속도를 업그레이드 하며 주목받고 있다.

29일 IT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이동통신 업체들은 가장 많은 통신 가입자가 이용하고 있는 3G망 속도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이용 인구가 늘면서 인구 밀집도가 높은 서울 주요 도심지역에서 트래픽 과부하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3G 이용 고객들이 많아졌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와 KT 등 이동통신 업체들은 새로운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해, 3G망의 체감 속도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 SKT 스캔 기술 적용

SK텔레콤은 서울과 인천, 수도권 15개 시 등 무선 트래픽이 집중되는 지역의 3G망에 스캔(SCAN) 기술 적용을 최근 완료했다.

스캔은 기존의 일체형 기지국을 디지털 기지국(DU)과 안테나 기지국(RU)으로 분리하는 기술이다. 기지국 신호를 처리하는 DU는 한 곳에 집중해 설치하고 RU는 여러 곳에 분산 설치해 무선 데이터 서비스의 체감 속도를 기존과 비교해 2배, 용량은 3배로 늘릴 수 있다.

이 밖에 부산과 대구, 대전, 광주 등 광역시를 비롯한 시 단위 무선 트래픽 집중 지역에는 12월까지 데이터 전용 주파수(FA) 확장 증설을 통해 용량을 확대하고 분산 기지국 신설을 통해 망을 안정화 시킬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본격적인 망 개선이 시작된 10월 기준 무선 데이터 품질에 대한 해당 지역 고객 불만이 전월과 비교해 55% 감소하는 등 실질적인 고객 경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KT도 CCC로 속도 UP

KT도 3G 네트워크 통화품질 확보를 위해 올 초부터 서울지역 주요 도심에 CCC 시스템을 설치해 큰 효과를 봤다.

CCC도 스캔과 마찬가지로 DU와 RU를 분리하는 기술이다. KT는 CCC 시스템을 통해 기지국 부하율을 약 50% 정도 감소시켰다고 했다. CCC가 도입된 지역의 음성 절단율(통화 중 끊김) 또한 70% 가량 개선됐으며 고객센터로 들어오는 통화품질 불만 역시 60% 이상 줄어들었다.

데이터 전송속도도 2배 빨라졌다. CCC가 도입된 서울 주요 지역에서 6월∼9월 사이에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시행 한 3G 속도 테스트(벤치비 테스트)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도 이 때문이다.

KT는 CCC기술을 연말까지 서울 전역뿐 아니라 수원, 성남, 부천 등 수도권 21개 시(市)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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