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괴담’은 없었다

입력 2011-12-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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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8일 오전 자살한 70년대 은막의 스타 故 김추련가 생전에 활동하던 모습. 사진출처|영화 ‘썬데이서울’ 스틸사진

김추련 타계외 잠잠…일부 언론 호들갑

‘11월 괴담’은 없었다!

11월이면 해마다 연예계에 떠돌던 ‘11월 괴담’. 올해 11월은 연예계 단골 루머인 이른바 괴담이 아무런 실체가 없는 것임을 다시 일깨운 달이었다.

11월2일 힙합듀오 슈프림팀의 멤버 이센스의 대마초 흡연 고백, 가수 박혜경과 강성훈의 사기 혐의 연루, 3일 가수 이재진의 음주운전 교통사고 등이 이어져 올해도 어김없이 ‘11월 괴담’의 악령이 떠도는 듯했다. 연예계는 긴장했다. 하지만 중견 배우 김추련의 타계 소식 외에 특별한 사건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일부 언론은 이 같은 일련의 불미스러운 일들을 ‘11월 괴담’으로 엮어 우려 섞인 보도를 하는 호들갑을 떨기도 했다. 하지만 대다수 언론은 개별 사건사고로 이를 다루는 데 그쳤다. 그만큼 ‘11월 괴담’의 확산은 언론의 보도 태도와 깊은 연관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SBS ‘한밤의 TV연예’가 월별 연예계 사건 발생 건수를 확인한 결과 11월보다 오히려 3월이나 12월에 더 사건사고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동안 어떤 매체도 ‘3월 괴담’ 혹은 ‘12월 괴담’으로 보도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연예계 한 관계자는 “11월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크다”면서 “여기에 개별 사건사고가 우연한 연속성을 나타내면서 언론의 기획성 보도 행태가 덧붙여지고 결국 괴담 수준으로 확대재생산된 것일뿐이다”고 분석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tadada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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