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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동찬-울산 박승일 ‘조커 vs 조커’

입력 2011-12-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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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찬-박승일. 스포츠동아DB

김동찬-박승일. 스포츠동아DB

전북과 울산이 격돌할 K리그 챔프 2차전. 팬들은 양 팀 핵심 스트라이커 이동국과 설기현, 특급 미드필더 에닝요와 에스티벤, 최강 수비수이자 캡틴인 조성환과 곽태휘의 대결에 초점을 둔다.

하지만 또 다른 묘미로 독이 바짝 올라 있는 조커들의 대결을 빼놓을 수 없다. 전북에 김동찬(25)이 있다면 울산엔 ‘2군 신화’를 써 내려가는 박승일(22)이 버틴다.

둘은 이미 검증된 자원들이다.

김동찬은 기록으로 실력을 보여줬다. 올 시즌 정규리그 30라운드를 치르며 10골을 넣었다. 16득점을 올린 이동국에 이은 팀 내 득점 랭킹 2위다. 전북은 올해 초 경남에서 김동찬을 데려왔다. 경남에서 점차 실력이 떨어진다고 여겨져 그의 영입은 의외였다. 하지만 이런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우린 공격 옵션이 많다. 그 중 김동찬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고 따스한 시선을 던진다. 김동찬은 생애 첫 포스트시즌 도전이지만 1차전 때는 기회를 잡지 못해 홈 2차전을 잔뜩 벼르고 있다.

작년 울산에 입단한 중고 신인 박승일도 대단하다. 2군에서 무명 설움을 겪던 윙 포워드 박승일은 차츰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이젠 베스트11을 노릴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경고누적으로 시즌 최종전에 출격할 수 없는 고슬기의 빈 자리를 메울 예정이다.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하는 둘 중 누가 우승 기념 티셔츠를 입을 수 있을까.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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