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나운서협회(이하 협회)는 6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 3층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협회는 “말도 안 되는 발언으로 여성들과 아나운서들에게 큰 상처를 준 강용석 의원은 지금까지 사죄는커녕 국민을 우롱하며 궤변으로 자기합리화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나운서들은 지금까지 진행된 형사, 민사재판에서 말을 아꼈는데, 형사 1심, 2심에서 강용석 의원의 유죄가 입증되었을 때도 승소에 대한 감정 표현도 아꼈다고 했다.
하지만 민사 1심의 판결이 형사재판의 판결과 다르게 나왔을 때도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남아있기에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다.
협회는 “피고인 강용석의원은 그 사이 또 다시 파렴치한 행위를 저질렀다”면서 “민사소송 1심 판결문을 자신의 블로그에 게시하면서 판결문에 나와 있는 여자 아나운서들의 집주소를 공개했다. 이는 명백한 범죄행위이며 100퍼센트 고의적인 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강용석 의원의 이러한 행위로 주소가 공개된 여자 아나운서들은 스토킹 등의 각종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고도 했다.
협회는 “주소 유출이 된 아나운서의 피해 등 이 사태의 모든 책임을 강용석 의원이 져야한다”면서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하라고 촉구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