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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평’적우 ‘나가수’섭외 또 논란

입력 2011-12-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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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호 자문 “섭외는 PD 권한…개입안해”
신정수 PD “실력 보다 저평가돼 캐스팅”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 출연 중인 가수 적우(사진)에 대해 논란이 일자 제작진이 진화에 나섰다.

지난달 27일 ‘나가수’에 합류한 적우는 1차 경연에서 윤시내의 ‘열애’로 2위에 올랐지만 11일 2차 경연에서는 불안한 음정으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기대 이하의 무대에 시청자들은 적우의 ‘나가수’ 출연 자질을 논하기 시작했다. 무명 가수였던 그가 ‘나가수’에 출연하게 된 배경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부터 과거 오해로 밝혀졌던 ‘룸살롱 마담 출신’이라는 의혹까지 다시 불거졌다.

급기야 적우를 추천했다고 알려진 자문위원단장 장기호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교수에게 화살이 날아갔다. 장 교수는 12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적우에 대한 비난 화살, 나에게도 오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려 항간의 논란을 해명했다. 장 교수는 “출연자는 절대적으로 프로듀서의 결정이다. 지금까지 출연자에 대해 나와 한 번도 의논한 적도 없다. 그럴 필요도 없고 프로듀서의 구상에 맞도록 가수들을 섭외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적우의 캐스팅에 자신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자신이 적우를 추천했다는 시각에 대해서도 “적우의 라이브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고 단지 인터넷에서 뮤직비디오 본 것만으로 한 가수를 극찬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하지만 아직도 대중이 보고 싶고, 듣고 싶은 가수들이 얼마든지 있는 상태에서 적우의 기용은 너무 이른 듯하다. 나는 그동안 이승철과 나얼의 출연을 갈망해왔고 그들을 설득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적우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나가수’의 연출자 신정수 PD도 직접 의혹을 해명하고 나섰다. 신 PD는 이날 오후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프로그램 게시판이나 청중평가단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추천을 받고 있지만 최종 결정은 제작진이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다른 음악 프로그램에서 노래하는 모습이 특이하고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졌다고 생각했다. ‘나가수’의 취지가 대중적인 가수는 물론 노래 실력 보다 저평가된 가수를 소개하자는 것도 있어 적우를 출연시켰다”고 설명했다. 힘들게 방송 출연을 결정한 가수에게 쏟아지는 비판에 신 PD는 “적우는 아직 무대에 두 번밖에 오르지 못했다. 앞으로 남은 무대를 보고 판단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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