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한국 4번타자 이대호가 왔다”

입력 2011-12-15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대호. 스포츠동아DB

日 주요 언론들 오릭스 입단회견 대서특필
이대호 “홈런보다 팀 우승 집중” 각오 밝혀

일본 언론들이 오릭스 유니폼을 입은 ‘한국산 거포’ 이대호(29)를 집중 조명했다. 산케이스포츠, 닛칸스포츠, 스포츠니치 등 주요 언론들은 14일 일본 효고현 고베시에 위치한 오릭스 홈구장 호토모토 필드 고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대호의 오릭스 입단회견을 대서특필하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4번 타자’라고 이대호를 소개하고는, 2001년부터 올시즌까지 롯데 유니폼을 입고 통산 1150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9, 225홈런, 장타율 0.528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타격 7관왕을 차지할 때 9연속경기홈런이라는 세계신기록을 달성한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이대호는 “일본은 좋은 이미지가 있는 나라다. 오릭스도 이승엽, 박찬호 선배로부터 선수들간 사이가 좋고 가족적인 팀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말문을 열었지만 “나는 여기 놀러온 것이 아니다. 팀의 우승을 위해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퍼시픽리그 홈런왕인 세이부의 나카무라 다케야와의 대결에 대해서도 “대표팀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스윙과 폼을 보고 홈런타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그와 나를 비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혹시 홈런과 타점 타이틀을 뺏기더라도 팀이 우승하면 내가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팀 우승에 집중할 뜻을 드러냈다.

한편 입단식을 마친 그는 16일 귀국해 1월 롯데캠프가 열리는 사이판으로 건너가 몸을 만들 예정이다. 오릭스의 스프링캠프에는 내년 2월 1일 합류한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