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신인 그룹이 일본에서 비자 없이 연예활동을 하다 적발돼 불구속 입건됐다.
19일 산케이신문,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20~27세의 남성 5명으로 이뤄진 A그룹은 10월 연예활동이 인정되지 않는 90일짜리 단기체류비자로 입국해, 도쿄 신주쿠 오쿠보의 라이브 하우스에서 모두 71회 공연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일본 경시청 조직범죄대책반의 조사를 받은 멤버 5명은 도쿄지검에 입관난민법 위반(자격 외 활동)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으며, 소속사 관계자 등 관계자 3명은 도쿄입국관리국에 통보돼 신병처리를 기다리고 있다.
A그룹의 소속사 관계자는 일본 경찰조사에서 “위법성은 인식하고 있었지만, 일본에서 유명해지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류열풍 속에 일본 오쿠보 역 주변에서는 한국 국적의 가수들의 라이브 공연이 벌어지는 라이브 하우스가 많이 생겨났다. A그룹 역시 오쿠보 역 인근 라이브 하우스에서 공연을 하다 몰려든 팬들로 인해 생기는 소음을 참지 못한 주민들이 일본 경시청에 민원을 제기했고, 경시청이 실태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A그룹의 위법사실이 적발됐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