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란의 골프클립] “짜릿한 롱 아이언 손맛? 힘 아닌 힙으로 쳐라”

입력 2011-12-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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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롱 아이언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스윙 동작은 다운스윙 때 왼쪽 어깨가 먼저 떨어지는 것이다. 이 자세에서는 손보다 클럽 헤드가 먼저 내려오면서 절대 좋은 샷을 만들어 낼 수 없다.
(우) 몸 왼쪽에 가상의 벽이 있다고 생각하자. 막대기 같은 것을 꽂아두고 연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운스윙 때 가장 먼저 엉덩이로 벽을 밀어준다는 느낌으로 스윙해보자.

(좌) ‘클럽을 최대한 끌고 내려오라’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하체로 스윙을 리드하라’는 말이다. 임팩트 후에도 클럽이 타깃 방향으로 향하게 밀어주어야 한다. 샷의 정확성이 높아지는 비결이다.
(우) 팔과 손으로만 스윙을 하면 임팩트 후 클럽 헤드가 몸을 따라 안쪽으로 회전하게 된다. 깎아 치는 스윙이 만들어져 슬라이스나 토핑 같은 미스샷으로 연결된다.

■ 롱 아이언샷

세게 치는 것보다 정확하게 맞혀야
다운스윙때 엉덩이로 밀어주는 느낌
하체로 스윙 리드해야 샷 정확도 높아

타이거 우즈의 전성기 시절, 샷 하나하나가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그 중에서도 2번 아이언 샷은 우즈가 아니면 하기 힘든 전매특허였다. 낮게 날아가다 힘이 떨어질 때쯤 한 번 더 솟구쳐 올라 그린에 부드럽게 떨어지는 ‘스팅어샷’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었다.

아마추어 골퍼가 롱 아이언을 사용하는 횟수는 많지 않다. 18홀 라운드에 많게는 1∼2번에 불과할 정도다. 대신 하이브리드나 유틸리티 같은 새로운 무기로 롱 아이언을 대체한다. 그러나 하이브리드나 유틸리티 클럽 대신 여전히 롱 아이언을 선호하는 골퍼도 많다. 잘 맞았을 때의 짜릿한 손맛은 롱 아이언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이다.

롱 아이언을 잘 다루기 위해선 연습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다. 사용 횟수가 적고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대신 연습에도 포인트가 필요하다. 공만 맞히는 시간낭비용 연습으로는 큰 효과를 볼 수 없다. 핵심을 정확하게 알고 연습하면 효과를 배로 높일 수 있다.

효과적인 롱 아이언 샷을 위한 비법은 ‘힙 트랜지션’ 즉, 엉덩이의 회전이다. 백스윙 때 완벽하게 상·하체가 꼬인 상태를 유지하다 다운스윙 때 힙(엉덩이)을 왼쪽으로 밀어주는 기술이다. 몸 왼쪽에 가상의 벽이 있다고 생각하자. 그리고 다운스윙 시작 때 엉덩이로 그 벽을 밀어준다는 느낌으로 스윙한다. 체중 이동이 잘 되지 않은 상태에서 팔로만 공을 때리려는 실수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또 세게 치려는 생각 때문에 코킹이 빨리 풀어지는 현상도 억제시켜 클럽 헤드로 땅을 치는 미스샷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홍란은 “롱 아이언만 잡으면 괜히 더 힘을 주고 세게 치려고 한다. 멀리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확하게 치는 건 더 중요하다. 롱 아이언 같은 클럽을 사용할 때는 세게 때리는 것보다 정확하게 맞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 KLPGA 프로골퍼 홍란
정리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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