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전 10일전 차출 OK!”

입력 2011-12-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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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 구단대표협의회 출범…무슨 말 오갔나?

亞3차예선 최종전 앞둔 대표팀 적극 지원
“리그발전 위해 승강제 철저히 검토하겠다”

매달 정기적 모임…K리그 발전 의견 수렴


한국프로축구연맹 구단대표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출범했다. K리그 16개 구단 사·단장으로 구성된 협의회는 22일 부산에서 첫 회의를 갖고 승강제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모임에는 연맹 안기헌 사무총장을 비롯해 12개 구단 사·단장들이 참석했다. 일부 구단 대표는 개인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제주 유나이티드 변명기 사장이 협의회장을 맡았으며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프로축구 발전을 위해 다양한 의견들을 모으기로 했다.

협의회가 출범하게 된 이유는 연맹 이사회가 개편되면서 구단 사·단장들 중 일부만이 이사 자격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연맹의 정책 결정 등에 구단 사·단장들의 의견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었다.

● A대표팀 차출 적극 협조하기로 결정

첫 회의에 의외의 인물이 참석했다. 대한축구협회 황보관 기술위원장이 협의회에 인사차 들러 A대표팀의 조기 소집 협조를 부탁했다.

최강희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대표팀은 내년 2월29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협회 규정상 소집훈련은 4일. 하지만 협회는 대표팀 사령탑이 교체돼 훈련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연맹에 협조를 부탁해 놓은 상태다. 협의회는 쿠웨이트전이 K리그 개막(3월4일 예정)을 불과 4일 앞두고 열려 결과가 안 좋을 경우 리그 흥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최 감독이 쿠웨이트전에서 국내파 선수들을 중용하겠다고 밝힌 점 등을 고려해 조기 차출에 협조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러한 뜻을 연맹에도 전달했다.

연맹은 차후 협회와 차출 시기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훈련 기간은 일주일에서 10일 정도가 될 전망이다.

● 승강제 결정을 위한 협조 약속

최근 열렸던 연맹 이사회는 승강제 모델을 확정하지 못했다. 도시민구단들이 연맹이 마련한 승강제 모델과 2부리그로 강등될 팀들에 대한 지원책 미비 등으로 반대의사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연맹 이사회는 좀 더 의견을 수렴해 내년 1월 승강제 모델을 확정하기로 했다.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협의회에서도 승강제 모델 확정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모임에 참석했던 A구단 단장은 “도시민구단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등 좀 더 다양한 목소리를 담기로 했다. 이사 자격을 가지고 있는 구단 사·단장 중심으로 연맹이 제시한 승강제 모델과 대책방안 등에 대해 철저하게 검토 작업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협의회는 승강제 도입과 관련해 개별 구단의 이익보다는 리그 전체의 발전을 위해 의견을 모아 연맹에 공식 제안할 예정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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