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양균(왼쪽)과 신정아. 사진=동아닷컴 DB
변양균(63)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근 출간한 책‘노무현의 따뜻한 경제학’(바다출판사)의 서문과 후기를 통해 신정아 사건에 대해 오랜 침묵을 깨고 말문을 열었다.
2007년 사건이 불거진 이후 변 전 실장이 신정아에 대해 직접 심경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변 전 실장은 신정아 사건에 대해“내 생애 유일한 시련 이었으며 가장 큰 고비였다”면서 “나의 불찰이고 뼈아픈 잘못이었지만 그 결과가 그리 참혹할 줄 몰랐다는 것이 더 큰 불찰이고 잘못이었다”고 책 말미에 적었다.
이어 그는 “아내와 가족에게 미안하다. 그리고 대통령과 내가 몸담았던 참여정부에 그토록 큰 치명타가 될 줄은 볼랐다”면서 “사건이 나고 나서 꽤 오랜 기간, 사람을 만나는 일조차 두려웠다” 고 고백했다.
신정아 사건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라고 선을 그은 변 전 실장은 “그러나 그로인해 국정운영에 누를 끼쳤고 참회조차 하지 못한 채 대통령이 서거하게 됐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변 전 실장은 “법원에서 신정아 씨와 관련된 문제 모두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는 ‘누명과 억측’에 불과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변 전 실장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되었으나 2009년 1월 대부분의 혐의를 털고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노무현의 따뜻한 경제학’은 참여정부의 경제 정책을 진두지휘했던 변 전 실장이 노 전 대통령의 경제관과 복지관을 재조명한 책이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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