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출신 프록터 “두산행 정말 흥분돼”

입력 2012-01-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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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프록터. 사진제공ㅣMLB.com

8년간 ML서 18승16패 1S 베테랑
“니퍼트 등 한국무대 아낌없는 칭찬
새로운 환경·팀서의 마무리 큰영광”
뉴욕 양키스 담당기자 마크 페인샌드, 그를 만나다

2011년 9월 29일(한국시간) 탬파베이와 뉴욕 양키스는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하고 있었다.

탬파베이는 이 경기를 반드시 잡고,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패하는 경우에만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었다. 양팀은 7-7로 팽팽히 맞서 연장 12회에 돌입했고, 보스턴이 볼티모어에 3-4로 패했다는 소식이 먼저 전해졌다.

1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볼카운트 2-2에서 탬파베이의 에반 롱고리아는 한가운데로 쏠린 6구째를 힘껏 잡아당겼고 타구는 트로피카나필드의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끝내기 홈런이 됐다. 이 때 롱고리아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한 양키스의 투수가 스콧 프록터(35). 올시즌 두산이 용병으로 영입한 그 투수다.

스포츠동아에 ‘마크 페인샌드의 양키스 현장’을 연재한 바 있던 마크 페인샌드가 프록터의 두산행 소식을 접하고 인터뷰를 했다. 페인샌드는 여러 매체에서 양키스 담당 기자를 맡아 왔으며, 프록터가 양키스에 몸담았던 시절 친분을 쌓았다.

스콧 프록터의 극동에 대한 경험은 2004년 양키스에 몸담고 있을 때 일본 도쿄에 5일간 머물렀던 것이 전부다. 그러나 이 우완 투수는 2012년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준비하고 있다.

프록터는 두산과 1년 계약을 함으로써 지난 8년간의 메이저리그 경험을 뒤로 하고, 한국에서의 투수 생활을 선택했다. 그는 “한국에서 뛰는 것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나와 대화한 많은 친구들은 한국에서의 선수 생활을 정말로 즐겼고, 가족들도 좋아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프록터는 두산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플로리다주립대와 마이너리그 시절 마무리로 뛰었다. 그는 흥분된다면서 “한번도 몸담아 본 적 없는 팀에서 마무리를 맡길 정도로 신뢰받는다는 것은 영광이다. 목표는 두산에서 내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록터는 2011년 애틀랜타와 양키스에서 뛰면서 2승 6패, 방어율 7.14를 기록했다. 그는 양키스, 애틀랜타, LA 다저스에서 주로 중간 계투로 활약하면서 메이저리그 통산 18승 16패, 1세이브를 남겼다. 2006년 아메리칸리그에서 83경기에 등판했으며, 2007년에도 같은 수의 경기에 등판했다. 2005년과 2006년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챔피언이 되는데 기여했다. 그는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6이닝 동안 단 1실점만을 했다.

두산과 계약을 체결한 이후, 프록터는 더스틴 니퍼트와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새로운 동료인 전 메이저리그 투수 니퍼트로부터 올시즌에 무슨 일을 겪을지 알아내기 위해서다.

프록터는 “니퍼트가 대단한 경험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북미밖으로는 양키스가 2004년 도쿄에 갔을 때 한 번 밖에 나가본 적이 없다. 극동에서의 선수 생활은 양키스에서 뛰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경험이다. 새로운 문화와 환경 속에서 던진다는 것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데일리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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