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박이 공룡, 암닭 눌렀다

입력 2012-01-31 14: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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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애니메이션 ‘점박이:한반도의 공룡’의 한 장면. 사진제공|드림써치. 

토종 3D 애니 ‘점박이…’ 개봉 첫주 39만 신기록
‘부러진 화살’에 이어 신년 극장가에 또 한 편의 흥행 복병이 등장했다.

초반 예상을 깨고 200만 관객을 돌파한 ‘부러진 화살’(감독 정지영)에 이어 순수 국내 기술로 완성된 3D 애니메이션 ‘점박이:한반도의 공룡’(감독 한상호·이하 점박이) 역시 개봉 첫 주 흥행 신기록을 세우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26일에 개봉한 ‘점박이’는 30일까지 전국 관객 39만209명(영진위 집계·이하 동일기준)을 불러 모아 ‘불러진 화살’과 ‘댄싱퀸’에 이어 이날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점박이’는 또 개봉 첫 주에만 36만 명을 동원해 한국 애니메이션 흥행 신기록도 세웠다. 이는 지난해 200만 관객을 동원한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의 개봉 첫 주 흥행 기록보다 높은 수치다.

‘점박이’는 31일 오후 2시 현재 예매율도 톱5에 진입한 상태. 쟁쟁한 한국영화 개봉작들에 밀리지 않고 상위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개봉 2주차에도 첫 주와 비슷한 수준의 관객을 불러 모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점박이’는 2008년 11월에 EBS에서 방송했던 3부작 다큐멘터리 ‘한반도의 공룡’을 3D로 다시 제작한 애니메이션이다. 제작기간 3년에 500여 명의 제작진이 투입됐고 뉴질랜드 로케로 완성됐다. 제작비만 80억 원이다.

다큐멘터리를 3D로 컨버팅하는 방식 대신 기획부터 3D로 다시 제작한 ‘점박이’는 8000만년 전 한반도 공룡 시대를 배경으로 주인공 점박이(타르보사우루스)가 사나운 애꾸눈(티라노사우루스)으로부터 가족을 지키는 모험을 그렸다. 극적인 이야기와 친숙한 한국 지명이 등장하며 가족 단위 관객을 빠르게 모으고 있다.

‘점박이’는 기획단계에서 미국과 캐나다, 독일, 러시아 등 33개국에 선판매된 상태. 이와 함께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공룡을 주인공으로 삼은 10종의 책과 퍼즐 등 다양한 부가 콘텐츠도 출시돼 영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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