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NBA닷컴 캡쳐
린은 8일(현지 시각) 워싱턴 위저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해 36분 가량 뛰며 23득점 4리바운드 10도움의 '대박' 활약을 이어갔다.
지난 5일 뉴저지 네츠 전에서 25점 7리바운드 5도움, 7일 유타 재즈 전에서 28점 8도움을 올린 데 이어 또다시 20점 이상을 득점하면서 10도움까지 기록한 것.
팀의 기둥 아마레 스터드마이어와 카멜로 앤서니가 결장한 가운데 이끈 승리여서 더욱 빛났다. 이번 시즌 슈퍼스타가 3명이나 있음에도 ‘구슬을 꿰지 못하던’ 뉴욕으로선 난세에 강림한 영웅인 셈.
뉴욕은 챈들러가 25점 11리바운드로 인사이드를 장악한 가운데 린과 함께 깜짝 스타로 떠오른 스티브 노박이 19득점 5리바운드(3점슛 5개), 랜드리 필즈가 16득점 8리바운드로 뒤를 받치며 시종일관 워싱턴에 앞서가는 경기를 펼친 끝에 107-93으로 완승을 거뒀다. 올시즌 11승 15패, 린이 주전으로 나선 뒤 3연승이다.
워싱턴은 존 월이 간만에 29득점 6도움으로 대폭발했지만, 부커(17점7리바) 이외의 동료들이 도움을 주지 못해 패배의 아쉬움을 삼켰다.
팬들은 ‘아마레와 카멜로가 있을 때보다 지금이 더 강해보인다’라고 입을 모은다. 부상으로 결장중인 배런 데이비스가 돌아와도 주전은 린이 이대로 꿰찰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린은 191cm로 포인트가드치곤 큰 키에 당당한 체격의 소유자. 엇박 드리블을 활용한 돌파가 주무기다. 3점슛은 없다시피하고, 슈팅력에는 약점이 있다. 하지만 빠른 발과 넓은 시야를 갖췄다는 평.
특히 스크린을 활용하는 플레이에 능해 타이슨 챈들러-아마레-제러드 제프리스 등 좋은 스크리너가 많은 뉴욕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린은 지난 2년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몸담았지만, 최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었다.
린은 ‘하버드 경제학과 출신 NBA리거’로 유명하다. 하버드를 비롯한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농구 장학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일단 공부를 잘해야 한다는 점에서 린의 두뇌는 입증된 셈. 하버드대 출신이 NBA에 진출한 것은 1954년 에드 스미스 이후 린이 처음이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