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들 ‘타도 청야니’ 외치는 이유

입력 2012-02-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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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통증에도 시즌 첫승…경기력 더 강해져
내일 HSBC 위민스 챔피언스서 양희영 활약 기대


미 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혼다 타일랜드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우승 도전은 무산됐다. 2개 대회(호주여자오픈, 혼다타일랜드) 결과만으로 2012시즌을 전망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혼다 타일랜드에서 보여준 청야니(대만·사진)의 플레이는 위력적이었다. 한국 선수들은 23일 싱가포르 타나메라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다시 한번 시즌 첫 승 사냥에 도전한다.

더 강해진 청야니

‘파이널 퀸’ 신지애(24·미래에셋)가 마지막까지 추격을 펼쳤지만 끝내 청야니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 선수들을 더 불안하게 만든 건 더 강해진 청야니의 플레이였다. 경기를 지켜본 최나연의 아버지 최병호 씨는 “청야니의 경기가 지난해보다 더 좋아진 것 같다. 퍼터, 아이언, 드라이버, 벙커샷, 어프로치까지 어느 하나 빈틈이 없었다”면서 “올해 청야니를 잡는 일이 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양희영 활약에 기대


한국선수들은 작년 2월 세계 랭킹 톱5에 신지애(2위)와 최나연(4위)이 포진해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최나연(2위)이 유일하게 톱5에 들었다. 안선주가 6위, 신지애는 7위에 머물러 있다. 다행히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희망을 봤다. 작년 부진했던 신지애가 제 모습을 찾았고, 투어 3년 차에 접어든 양희영(22·KB금융)의 선전이 돋보였다. 지난 시즌 하반기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양희영은 이번 대회에서도 정교한 플레이를 펼치며 4위에 올랐다.


팔꿈치 부상이 관건

눈치 빠른 골프팬이라면 대회 기간 청야니의 오른팔에 의문을 가졌을 것이다. 4라운드 내내 오른쪽 팔꿈치에 테이핑을 하고 출전했다. 이에 대해 청야니는 “공이 정확하게 스위트 스폿에 맞지 않으면 팔꿈치에 통증이 있다”고 털어놨다. 청야니는 2006년부터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LPGA투어는 3월부터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한다. 매월 2∼4개씩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부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편집|김남은 기자 kne81@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d_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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