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허. 스포츠동아DB
PGA 투어의 루키 존 허(21)가 5번째 대회 출전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속도만 놓고 보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같다.
우즈는 1996년 7월 그레이터 밀워키오픈 공동 60위로 프로 신고식을 치렀다. 이후 5번째 대회인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존 허 역시 우승까지 5개 대회를 뛰었다. 첫 대회인 소니오픈에서 공동 53위를 기록했고, 이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피닉스오픈과 AT&T 페블비치 프로암을 거쳐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PGA 첫 승을 신고했다.
뿐만 아니라 배상문(26·캘러웨이)은 세계 남자골프의 강호들이 출전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8강까지 진출했다. 8강에서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의 벽에 막혔지만 보여줄 건 다 보여 준 경기였다.
시즌 초반 코리언 영건의 맹활약으로 신인왕 경쟁도 집안싸움이 될 전망이다. 대니 리와 노승열까지 눈에 띄는 신인 대부분이 한국선수다.
코리언 영건의 돌풍이 기대 이상이라는 의견이 많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
미국 현지에서 코리언 영건들의 선전을 지켜본 대니 리의 부친 이상주 씨는 “올해 PGA 투어에서 한국선수들이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 같다”고 전망한 뒤 “한국선수들은 기본기가 좋고 또 PGA 진출까지 철저한 준비기간을 거쳤기 때문에 당장이라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면서 “한국선수들이 계속해서 좋은 선수가 배출될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가 태극마크다”고 덧붙였다. “국가대표와 상비군 제도가 어린 선수들에게 확실한 동기부여와 사명의식을 갖게 한다. 그런 정신력이 선수 생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자골퍼들의 PGA 진출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해 KGT 최연소 우승 기록을 쓴 이상희(20)와 2010년 KGT 상금왕 김대현(22), 국가대표 출신 김민휘(20)와 김시우(18) 등 PGA 문을 두드릴 예비스타들이 즐비하다. 여자골퍼들이 이끌어왔던 한국골프의 황금기를 이제는 남자들이 이어받을 차례다.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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