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녀’ 매도 중년여성, CCTV 덕분에 누명 벗었다

입력 2012-02-29 16:05:31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국물녀 사건’CCTV 영상 캡쳐

‘국물녀’이어‘슈퍼폭행녀’ 동영상도 인터넷에서 화제
아이에게 화상을 입히고 도주한 몰염치한 인간으로 몰릴 뻔 했던 한 중년 여성이 CCTV 덕분에 누명을 벗었다.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국물녀 사건’은 아이의 어머니가 한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자신의 아들이 화상을 입었다며 범인을 찾아달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지난 20일 오후 3시쯤 서울시내 대형 서점안의 식당에서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이 물을 가지러 갔다가 뜨거운 된장 국물을 받아 오던 여인과 부딪쳐 얼굴에 국물을 뒤집어 쓰고 큰 화상을 입었는데, 그 여인은 그냥 자리를 떴다는 것.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상에서는 이 중년 여성을 비난하는 글들이 빗발쳤다.

그러나 이 씨는 29일 경찰에 자진출두해 “아이가 뛰어다니다 먼저 와서 부딪힌 것이라 내가 피해자라고 생각했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자리를 황급히 떴다는 의혹을 받는데 대해선 “부모에게 사과를 받고 싶었으나 아이와 그 부모가 자리를 떠났다고 생각해 자신도 그 자리를 나왔을 뿐 도망간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공개된 CCTV에 따르면 아이가 빠르게 뛰어오다 국물을 받아 돌아서는 이 여성과 부딪혔고, 뜨거운 국물을 뒤집어 쓴 아이는 어디론가 뛰어갔다. 이 여성이 국물에 덴 자신의 손에 찬물을 뿌리는 등 응급조치를 하는 모습도 CCTV에 담겨있다.

CCTV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국물녀가 아니라 박치기소년이었네”, “"인터넷에 올라온 글만보고 괜한 사람 잡을 뻔, 괜히 마녀사냥을 한 것 아니냐”, “아이의 부모가 오히려 여자분에게 사과해야 하는게 아닌지”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29일에는 슈퍼마켓에 들어와 다짜고짜 여고생을 폭행한 후 종적을 감춘 ‘슈퍼폭행녀’ 동영상이 공개돼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