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아 아나운서. 사진제공 | SBS
SBS ‘TV 동물농장’에서 신동엽과 함께 MC를 맡고 있는 이윤아 아나운서는 2월 26일 방송에 이어 4일 방송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MC 신동엽은 4일 “이윤아 아나운서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함께하지 못했다. 다음 주에는 함께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커졌고, 이윤아 아나운서의 녹화 불참 이유가 그의 부친상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아 아나운서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아버지를 향한 애도의 글을 남긴 것.
이 아나운서는 미니홈피에 “뭐가 다 그렇게 귀찮고 짜증이 났는지 새벽방송 끝내고 점심 먹고 2시쯤 퇴근해 돌아오면 집에 덩그러니 혼자 계신 아빠 모습이 참 보기 싫었습니다. 남들 다 열심히 일하는 시간에 거의 반평생을 집에서 혼자 있기 따분하지도 않을까. 방송 다 봐놓고선 '잘했냐?'하며 왜 방까지 따라 들어오는 걸까. 전라도 특유의 공격적인 말투가 거북해 눈을 잘 마주치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라며 글을 써내려갔다.
이어 “어떡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막내딸 얼굴도 안 보고 이렇게 가버리셨는지…아직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데 억울해서 지금 얼마나 아파하고 계실지 뻔히 아는데… 눈도 못 감고 어딜 그렇게 급하게 가버리셨는지 모르겠습니다”라며 슬픈 마음을 전했다.
또 “힘내라고 응원해주시는 분들, 먼저 큰일을 겪으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제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 나보다 더 힘든 분들이 얼마나 많은가 깨닫고 있습니다. 불행에 집중하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습니다. 더 바르고 씩씩하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보내주신 힘들 모으고 모아 방송하겠습니다. 아빠가 그렇게 자랑스러워했던 아나운서라는 이름 감사히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 살아내겠습니다” 라고 위로를 건넨 지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그저 마음이 아프네요. 힘내세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깜짝 놀랐어요. 힘내요”라며 위로의 댓글을 적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