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밍 고객 잡아라!”…이통사 ‘봄의 전쟁’

입력 2012-03-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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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객이 급증하는 봄철을 맞아 이동통신사들이 해외로밍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KT는 아이패드를 이용한 상담서비스(위)를 내놨으며, SK텔레콤은 크루즈 선박 여행객이 휴대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T로밍크루즈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진제공|KT·SK텔레콤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는 봄철을 맞아 이동통신사들이 해외로밍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KT는 아이패드를 이용한 상담서비스(위)를 내놨으며, SK텔레콤은 크루즈 선박 여행객이 휴대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T로밍크루즈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진제공|KT·SK텔레콤

해외 여행시즌 앞두고 유치 경쟁 치열
LGU+, 인천공항 로밍센터 대폭 늘려
KT, 국내 첫 아이패드로 상담 서비스
SKT 크루즈 로밍…여행 티켓 할인도


본격적인 봄 해외여행시즌을 앞두고 해외 로밍 고객을 잡기 위한 이동통신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LG유플러스는 5일부터 인천공항 로밍센터를 국내 최대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인천공항 출입국 층에 위치한 로밍센터를 2개에서 9개로 늘리고 좌석 수도 14석에서 45석으로 3배 이상 늘린다.

LG유플러스가 인천공항 로밍센터를 확장한 것은 2011년 7월 LTE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전 세계 220여 개 국으로 자동로밍 서비스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의 LTE가입자는 2월 15일 100만명을 넘어섰다. LTE를 이용한 해외 로밍 서비스 고객도 월 3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LG유플러스는 로밍센터 확충을 계기로 해외 로밍 고객이 현지에서 음성통화량, SNS사용량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U+ 로밍편리앱’을 출시했다.

KT는 인천공항에 데이터로밍전용부스를 운영하는 한편 국내 최초로 아이패드를 통한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인천공항뿐만 아니라 김포·김해공항, 서울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 올레로밍센터에서 상담직원이 아이패드를 들고 고객의 자리로 찾아가 로밍관련업무를 진행한다.

KT는 국내 유일의 로밍에그, 무제한 데이터로밍, 데이터로밍 10만원 상한 등 차별화된 로밍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4월부터는 한일 NFC쿠폰로밍서비스도 시행한다. 쿠폰서비스를 이용하면 일본공항 상점, 도쿄 주요 쇼핑몰에서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 쇼핑몰 길안내 맵과 같은 다양한 쇼핑몰 정보를 한국어로 제공받을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크루즈 선박 여행객이 바다 위에서도 육지와 다름없이 휴대전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T로밍크루즈’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전 세계 70여개 국에 취항하는 25개 크루즈회사의 126대 선박에서 제공한다.

해외 각국으로 크루즈여행을 떠나는 SK텔레콤 고객에게 장기간 여행기간에도 가족, 회사, 지인들과 자유롭게 연락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음성통화는 물론 문자, 데이터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다.

3G, 4G LTE 단말기 모두 사용이 가능하며 요금은 위성전화의 1/4 수준이다. 현재 국내 크루즈 관광객 수는 연 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SK텔레콤은 또한 2월 27일부터 국내 최대여행사인 하나투어와 제휴를 맺고 총 892종의 여행관련 티켓을 최대 10%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T로밍 하나투어월드패스’서비스를 시작했다. 전 세계 67개 주요 관광지의 입장권, 교통패스, 공연 쇼, 고급 음식점, 유람선 등 국내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관광상품을 중심으로 한 할인혜택이다.

특히 유럽, 일본과 같이 물가가 높고 철도를 이용한 장거리 여행이 활성화된 국가를 여행하는 고객의 경우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여행경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국 런던에서 ‘런던아이’ 관람차(28달러)를 타고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142달러)’을 관람한 뒤, 유로스타(보통석 편도 42유로)로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세느강 유람선(7달러)를 타는 코스일 경우 현지에서 티켓을 구매하는 것보다 최소 약 3만원을 아낄 수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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