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청춘’ 박찬호 비밀은 온욕 워밍업?

입력 2012-03-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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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스포츠동아DB

온탕서 몸 덥힌 후 훈련시작…한화 선수들 따라하기

우리 나이로 마흔. 하지만 박찬호는 이미 연습경기에서 146km의 공을 던졌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공끝도 좋았다. 박찬호가 워낙 몸 관리를 잘 한다”며 웃었다.

훈련의 준비과정부터 메이저리그 124승 투수의 노하우가 드러난다. 박찬호는 훈련을 시작하기 전, 온탕에 들어가서 몸에 열기를 낸다. 말 그대로 워밍업(Warming-up)의 과정이다. 한화 송신영은 “한국에서도 재활 중인 선수들이 운동전 온탕에 들어가는 경우는 본 적이 있다. 하지만 부상을 당하지 않은 선수가 그렇게 하는 것은 처음 봤다”고 했다. 이미 송신영을 비롯해 한화 몇몇 투수들도 ‘박찬호식 온욕 워밍업’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박찬호의 철저한 비법이 한화 투수진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는 셈이다. 송신영은 “온욕으로 땀을 내고, 근육을 이완시키면 이후 훈련 과정에서 부상 위험이 줄어든다”고 효과를 설명했다.

송신영 역시 베테랑 불펜투수로 자기 나름의 몸 관리 노하우를 갖고 있다. 그는 훈련을 마친 뒤 얼음 속에 몸을 담그곤 했다. 본인의 설명대로 “온 몸을 ‘아이싱’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박찬호의 영향으로 훈련 전 단계에서부터 온욕을 하니, “‘온냉온냉’으로 이중의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송신영은 “역시 박찬호 선배는 몸 관리가 철저하기 때문에, 좋은 공을 던지는 것 같다”며 웃었다.

오키나와|전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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