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속 베일 벗는 새 외국인 선수] 롯데 유먼 파워투 일품…‘선발 합격’

입력 2012-03-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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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먼.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넥센과의 연습경기 2이닝 무실점
양승호감독 “볼끝·변화구 등 만족”


롯데의 새 외국인 좌완투수 쉐인 유먼(사진)은 3일 넥센전에서 선을 보였다.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유먼은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에 이어 3회부터 등판했다. 4회까지 2이닝(투구수 23구)을 던져 2안타를 맞았지만 무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2개.

유먼은 첫 타자 서건창을 삼진으로 솎아냈고, 이어 장기영에게 번트 안타를 맞았지만 넥센의 3∼4번인 이택근(삼진)과 박병호(우익수 플라이)를 범타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이어 4회에도 1사 후 강정호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송지만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고 마운드를 이재곤에게 물려줬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이제 2이닝 던졌는데 무슨 평가를 하느냐”고 웃었지만 그래도 내용이나 결과 면에서 흡족한 기색이었다. “무조건 선발로 쓴다”는 말 속에는 대안부재라는 현실도 있지만 나름 믿음이 실려 있다.

실제 양 감독은 “볼끝이 좋고, 제구력이 괜찮다”고 평했다. 전력피칭을 하지 않았고, 변화구도 다 쓰지 않았지만 공 자체에 힘이 실려 있다는 얘기다. 변화구는 체인지업을 몸쪽, 바깥쪽으로 찌를 줄 안다는 평가다. 현지에서 유먼의 피칭을 지켜봤던 심판들의 호평도 롯데를 기분 좋게 해준다. 악재만 이어지던 롯데 캠프에 유먼의 선발 안착은 한줄기 위안이다. 유먼은 7일 자체 청백전에 한 차례 더 등판한 뒤 한국으로 들어온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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