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들끓는데…묵묵부답 LG

박현준. 스포츠동아DB

“구단 공식입장을 정리해 곧 발표하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구속된 김성현은 물론이고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박현준에 대해 5일 ‘야구활동 정지’라는 징계를 내렸다.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오기 전, KBO가 내릴 수 있는 가장 무거운 징계다. 하지만 소속팀 LG는 침통한 분위기 속에 별다른 후속조치 없이 침묵하고 있다.

‘공항에서 입국할 때 미소를 짓던 박현준에게 농간을 당했다’는 등 팬들의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지만, LG는 홍보팀을 통해 “안타깝다”며 KBO 징계 내용에 대해 “할 말이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LG는 이번 사태 초기부터 안일하게 접근한 뒤 무능력하게 사건만 키웠다는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런 상황에서 LG 한 관계자는 “구단의 공식입장을 정리해 곧 발표하겠다. 며칠만 더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가 말한 ‘공식 입장’에 어떤 내용을 담게 될지 주목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