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6주째 결방…왜 ‘무한도전’만?

입력 2012-03-12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매주 포맷 변화 김태호PD 등 극소수만 편집 가능
외부 인력 투입땐 재미 떨어져 울며 스페셜 대체


“왜 ‘무한도전’만 6주나 못 봐요?”

MBC 노조 총파업 이후 시작한 ‘무한도전’(이하 무도)의 결방이 6주째다. 파업 시작부터 현재까지 6주 연속 결방한 예능 프로그램은 ‘무도’가 유일하다.

‘우리 결혼 했어요’(이하 우결)의 경우 4주간 결방했지만 3월3일 정상 방송을 시작했다. 촬영 분량이 남아 있어 편집을 하면 방송에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우결’ 제작진에 따르면 현재 대체인력으로 투입한 외주 제작사 인력이 편집을 담당하고 있다.

‘무도’도 ‘하하vs홍철 특집’등 촬영 분량이 남아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촬영분을 편집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 ‘무도’는 매주 아이템과 포맷이 바뀌기 때문에 김태호 PD등 제작진 극소수만이 편집이 가능하다.

MBC 예능국 고위 관계자는 “‘무한도전’의 경우 제작진의 편집이 프로그램을 좌우한다. ‘우결’처럼 외부인력이 편집할 수도 있지만 ‘주말 간판 예능’으로서 질적 저하를 막기 위해 스페셜 편을 내보내는 게 낫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2008년 12월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방송한 ‘무한도전 유앤미 콘서트’는 당시 전국언론노조 총파업에 김태호 PD 등 제작진이 참여해 외부 인력이 편집했다. 하지만 방송에 대한 시청자의 항의가 쏟아져 결국 다음해 1월 김태호 PD가 편집한 ‘유앤미 콘서트’를 다시 방송해야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무도’ 시청자 게시판에는 요즘 정상 방송 여부에 대한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김태호 PD는 “파업이 완전히 끝나야 정상방송 할 수 있다. 그때 시청자들에게 더 재미있는 ‘무한도전’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10일 방송한 ‘무한도전 스페셜’은 시청률 6.6%(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했다.

권재준 기자 stell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ella_kwon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