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석 “석진욱 이경수 선배 꼭 뛰어넘겠다”

입력 2012-03-13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드림식스의 루키 최홍석은 팀 성적이 후반기로 갈수록 상승세를 보인 것과 함께 기량도 부쩍 늘었다. 스포츠동아 DB

드림식스 루키 최홍석의 당찬 포부


2∼3라운드 체력 저하…‘적당히 해서는 안되겠다’ 생각
여자친구? 인삼공사 박삼용 감독님이 직접 딸 소개해줘


프로배구 남자부 드림식스의 루키 최홍석(24·레프트)은 팀과 함께 성장했다. 굴곡은 있었지만, 어려움을 극복해 가면서 올 시즌(2011∼2012) 후반기로 갈수록 더 강해졌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며 5연승을 기록 중인 드림식스의 시즌 막판 약진과 최홍석의 성장이 맞물려 있다. 최홍석은 “나는 레프트다. 공격도 중요하지만 수비에서 석진욱, 이경수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제쳐보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기술보다 먼저 배운 책임감

주요 공격 부문에서 톱10에 오르며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최홍석이 올 시즌 가장 먼저 배운 것은 ‘책임감’이다. 그를 성장시킨 원동력은 기술이나 경험이 아니라 몸을 낮추고 프로 선수로 거듭나려는 마음가짐에 있었다. 그는 “팀에서 주어진 역할에 맞는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 프로선수로서 말이나 행동 하나하나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그 책임감이 없다면 프로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가지를 덧붙였다. “2∼3라운드에서 체력이 떨어지면서 적당히 해서는 아무것도 안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이 정도면 되겠지 했는데 절대 아니었다. 이후 뭘 하든지 프로답게 하자고 생각했다. 생활에서 훈련까지 모두를 세세하게 관리해서 한 경기 한 경기에 모든 힘을 쏟아 부었다.”


○여자친구는 든든한 지원군

최홍석의 여자친구는 여자배구 KGC인삼공사 박삼용 감독의 딸 박수진(21) 씨다. 청소년대표 시절 대표팀 코치였던 박 감독이 직접 소개해줬다. 최홍석은 “솔직히 연애할 시간도 없다. 잘 챙겨주지 못하지만 많이 이해해주는 편이다. 늘 힘이 된다. 주변에서는 박 감독의 따님과 사귀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느냐고 하지만 전혀 불편함은 없다. 감독님도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하신다. 가끔 뵙거나 통화를 하면 그저 몸 관리 잘 하고 열심히 하라고만 하신다”고 밝혔다.


○국내 최고 레프트로 성장할 것

드림식스 박희상 감독은 올 시즌 최홍석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박 감독은 “생각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 루키 시즌이지만 용병이 없는 팀에서 공격의 상당부분(팀 공격 점유율 24%)을 책임지고 있는 것이 대견스럽다”고 칭찬했다.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했다. 박 감독은 “블로킹 능력을 더 키워야 한다. 공격수의 기본이다. 수비와 서브 리시브는 점점 나아지고 있다. 이 3가지 요소를 발전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경험을 통해 더 강해진다면 국내 최고의 레프트로 성장할 수 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