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수첩] 맨유의 선두 탈환 순간, 박지성은 벤치에…

입력 2012-03-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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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스포츠동아DB

영국에서는 온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화제다.

12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끝난 맨유와 웨스트 브롬위치의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경기 전까지 맨유는 다급했다. 사흘 전 안방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전에서 패했던 터라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다. 브롬위치에 패한다면 프리미어리그 우승까지 놓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맨유를 외면하지 않았다. 전반 35분과 후반 25분 웨인 루니의 연속 골이 폭발했다. 게다가 맨유는 승리가 굳어지던 경기 종료 6분 전, 반가운 소식까지 접했다. 올 시즌 리그 선두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가 스완지 시티 원정에서 0-1로 패했다는 소식이었다.

올드 트래포드 관중석에는 뜨거운 함성이 울렸고, 맨유는 결국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루니는 리그 20번째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득점 선두 아스널 판 페르시(25골)와 격차를 줄이는 등 이날 하루는 맨유에 큰 의미가 있었다.

아쉽게도 박지성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선발 출격했던 박지성은 후반 11분 잠시 몸을 풀었으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호출은 받지 못했다.

경기 후 퍼거슨 감독은 의기양양했다. ‘상종하기 어려운 시끄러운 이웃’이라며 달갑지 않게 여긴 맨시티의 불행 덕에 퍼거슨 감독은 흥분한 기색이 역력했다. 퍼거슨 감독은 “아무리 우리가 어려워지더라도 다른 점이 있다. 그건 정상에 대한 의지와 필요할 때 폭발하는 집중력이다. 그게 맨유가 수많은 클럽들과 다른 부분이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맨체스터(영국)|김신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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