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능·욕망·에로…살색 가득한 충무로의 봄

입력 2012-03-14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화 ‘돈의 맛’ 스틸사진. 사진제공|시너지

‘은교’ ‘돈의 맛’ ‘후궁…’ 내달부터 잇단 개봉
과감한 노출·진한 러브신 봄 스크린 달굴 듯


봄 극장가가 온통 ‘살색’으로 가득하다.

배우들의 과감한 노출 연기와 진한 러브신을 담아낸 영화들이 봄 시즌 스크린을 장악할 기세다. 4월 말에서 5월 개봉하는 영화들은 사랑에 대한 욕망을 담으면서 표현 수단으로 주연배우들의 노출과 격정적인 정사신이 등장한다.

우선 4월26일 개봉하는 ‘은교’가 있다. 박범신 작가의 원작을 ‘해피엔드’의 정지우 감독이 영화화한 ‘은교’는 ‘소녀의 싱그러운 젊음과 관능에 매혹당한 시인’과 ‘스승의 재능을 질투한 패기 넘치는 제자’ 그리고 ‘시인의 세계를 동경한 싱그러운 관능의 열일곱 소녀’의 이야기다. ‘서로 갖지 못한 것을 탐하는, 질투와 매혹으로 뒤얽힌 세 사람의 숨겨진 도발’이라는 영화 카피가 강렬한 인상을 준다. 박해일이 70대 시인으로 분장했고 김무열, 신예 김고은이 펼치는 과감한 연기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5월에는 임상수 감독의 ‘돈의맛’과 김대승 감독의 ‘후궁:제왕의 첩’이 나란히 개봉한다. ‘돈의 맛’은 돈과 계급 권력에 얽힌 인간의 욕망을 세밀히 탐색한다. 재벌가를 배경으로 네 남녀의 이야기가 진한 육체의 연기와 함께 펼쳐진다. 김강우, 김효진, 백윤식, 윤여정이 주연한 영화로 임상수 감독은 이미 “상당히 파격적인 영화가 될 것”이라고 말해왔다. 임상수 감독은 지난 해 ‘하녀’에 이어 5월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출품을 노리고 있다.

‘후궁:제왕의 첩’은 ‘번지점프를 하다’의 김대승 감독 작품. 조여정, 김민준, 조은지 등이 이미 과감한 노출 연기를 예고한 바 있다. 조선시대 궁중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복수, 비극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작품이다. 정통 사극을 표방하지만 ‘에로틱’이란 수식어를 붙일만큼 강도 높은 정사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 편 모두 한국영화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은 감독들의 영화. 새로운 시도와 진한 감성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감독들의 색다른 도전에 봄 시즌 극장가는 ‘살색’으로 풍성할 예정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tadada1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