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란. 스포츠동아DB
2006년 정규투어 진출에 성공한 홍란은 6시즌 동안 통산 3승을 올리며 KLPGA 톱클래스로 성장했다.
그의 장기는 안정된 플레이. 프로 데뷔 후 출전한 125개 대회에서 컷 탈락한 대회는 불과 4번 밖에 없다. 2007년 2번, 2008년과 20011년 각 1번씩이다. 2008 년 9월 KB국민은행 스타투어 3차전 이후 2011년 골든에이지컵 대우증권클래식까지는 무려 60개 대회 동안 컷 탈락 없는 안정된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러나 1인자가 되기까지는 한방이 부족했다. 작년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서 미야자토 아이와 함께 경기했지만 마지막 몇 홀에서 무너졌다.
자신의 단점을 잘 알고 있는 홍란은 지난 겨울 칼을 갈았다. 그 어느 해보다 혹독한 훈련을 했다. 홍란은 “가장 힘든 훈련을 하고 왔다. 골프 밖에 모르고 살았다”며 자신에 찬 모습이다.
스승 고덕호 프로도 홍란의 변신에 깜짝 놀랐다. 그는 “그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은 처음이다. 몇 년째 전지훈련을 함께 갔지만 올해처럼 많은 땀을 흘린 건 처음 봤다”면서 “지난 일요일에도 연습장에 나와서 혼자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확 달라진 마음가짐을 느꼈다”고 말했다.
2012년 시즌 개막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홍란은 올해 새로운 후원사까지 만나면서 더 큰 힘을 얻었다. “2009년 이후 우승을 못했는데 이제는 다시 우승 맛을 보고 싶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