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의 ‘텐-텐 효과’…10㎏ 빼고 10㎞ 구속 UP

입력 2012-03-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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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은 줄었고, 구속은 늘었다. 긍정적인 변화임에 틀림없다. KIA 서재응이 지난 애리조나 캠프 때 웨이트 트레이닝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제공|KIA타이거즈

체중은 줄었고, 구속은 늘었다. 긍정적인 변화임에 틀림없다. KIA 서재응이 지난 애리조나 캠프 때 웨이트 트레이닝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제공|KIA타이거즈

체중 감량 후 예년 이맘때보다 구속 상승
日 연습경기 무실점…투심패스트볼 위력


10kg 줄어든 체중, 그리고 10km 빨라진 스피드. 1월 15일 지난해와 비교해 놀라보게 날씬해진 모습으로 미국 애리조나로 떠났던 KIA 서재응은 1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더 탄탄해진 몸매를 선보였다.

서재응은 “그동안 노력이 아까워서라도 계속 체중을 유지해야겠다”고 웃으며 “이제 완전히 적응이 됐는지 계속 유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즌이 끝나고 100kg을 넘나들었던 서재응의 체중은 스프링캠프 출발 전 90kg대 초반까지 줄어들었고 약 2개월간 강도 높은 근력훈련을 계속하며 10kg까지 감량에 성공했다. 서재응은 “순발력이 더 좋아진 느낌이다.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직구가 최고 144km를 기록했다. 예년에는 같은 시기에 130km대 중반이 가장 빠른 공이었다”고 말했다.

10kg을 줄이고 10km 더 빨라진 직구. 그러나 서재응은 올시즌 구속보다는 제구에 더 집중하며 선발 한 축에서 제 몫을 다하겠다고 각오하고 있다. 오키나와에서 일본 주니치, LG와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총 5이닝을 던져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주니치와 경기는 직구를 집중 점검했고 LG전은 올시즌 주무기로 생각하고 있는 투심패스트볼 위주의 투구였다.

첫 경기 최고 구속이 144km, LG전은 141km였지만 두 번째 경기가 더 인상적이었다. 3이닝을 던져 34개 공으로 볼넷 없이 삼진 3개를 잡았다. 140km대의 빠른 공과 130km대 초중반의 투심패스트볼 조합이 위력적이었다. 투심패스트볼은 타자에게 땅볼을 유도하는 공이다. 마침 광주구장은 겨우내 천연 잔디 교체 공사를 마쳤다. 땅볼 타구는 인조 잔디보다 천연 잔디 구장에서 더 느려 야수 입장에서는 수비가 비교적 더 편안한 편이다. 정교한 제구와 투심으로 맞혀잡는 투구를 하는 서재응에게는 확실한 홈구장 어드밴티지가 생긴 셈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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