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 브레이크] 홍명보호엔 ‘베스트11’이 없다?

입력 2012-03-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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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팀 홍명보 감독(가운데)이 카타르 전 도중 손짓을 해가며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상암|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올림픽팀 홍명보 감독(가운데)이 카타르 전 도중 손짓을 해가며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상암|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윤빛가람·김동섭 등 오랜만에 출전
기존
선발 라인과 격차 없이 맹활약
18명 최종엔트리 치열한 경쟁 예고


올림픽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14일 카타르와 2012런던올림픽 최종예선 A조 최종전을 앞두고 “예선 마지막 경기가 아니라 올림픽 본선으로 가는 첫 경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홍 감독은 이날 벤치 멤버를 대거 기용했다. 그 동안 주전으로 뛰지 않은 선수들을 실전에 투입해 본선에 데려갈 만한 자원인지 점검하겠다는 뜻. 올림픽 팀 엔트리는 18명이다.

골키퍼 2명을 제외하면 필드 플레이어는 16명밖에 안 된다. 팀 당 3명까지 쓸 수 있는 와일드카드(23세 초과)와 지동원(선덜랜드)과 기성용(셀틱),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올림픽 팀 연령에 해당하는 유럽파가 가세하면 본선으로 가는 문은 더 좁아진다. 이날 출전한 백업 선수와 기존 주전 멤버의 경쟁력을 비교해봤다.


○윤빛가람 중원 격전 뚫을까

윤빛가람(성남)은 오랜만에 선발 기회를 잡았다. 윤빛가람은 올림픽 팀이 A대표팀과 중복 차출 문제로 고생할 때 소금 같은 존재였다. 날카로운 프리킥과 공격 능력으로 중용 받았다. 그러나 한국영(쇼난 벨마레)과 박종우(부산)의 등장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홍 감독은 활동량 좋고 부지런한 한국영과 박종우를 수비형 미드필더에 세웠다. 윤빛가람은 설 자리를 잃었다. 올림픽 본선이 다가오면 중원은 최대 격전지가 된다. 기성용과 구자철이 뽑힌다면 일시에 주전 구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윤빛가람은 이날 전반 초반 몸이 덜 풀린 듯 보였지만 중반 이후 제 자리를 찾아갔다. 날카로운 패스를 보여줬고 수비 가담도 열심히 했다. 전반 30분 강력한 오른발 슛이 수비벽에 막힌 게 아쉬웠다.

14일 카타르와의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에서 한국 선수들이 킥오프에 앞서 어깨동무를 한 채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상암|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14일 카타르와의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에서 한국 선수들이 킥오프에 앞서 어깨동무를 한 채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상암|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김현성과 김동섭 승자는

홍 감독은 카타르 전에서 최전방공격수 김동섭(광주)에게 풀타임 기회를 줬다. 사실 출범 당시 홍명보호 주전 공격수가 김동섭이었다, 그러나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주춤하는 사이 김현성(서울)이 주전 자리를 꿰찼다.

올림픽 본선 때는 박주영(아스널)이 와일드카드로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장신 공격수로 스타일이 비슷한 김현성과 김동섭 모두에게 본선 티켓이 주어질 확률은 높지 않다.

김동섭에게는 카타르 전이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절호의 찬스였다. 김동섭은 부지런히 뛰어 다녔다. 중앙선 부근까지 내려와 폭 넒은 움직임으로 찬스를 만들려고 했다. 그러나 킬러다운 결정적인 모습은 없었다.


○측면 승자는

측면 공격수도 경쟁이 치열하다. 홍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김보경(세레소 오카사)과 지난 달 오만 전에 처음 합류해 결승골을 터뜨리며 신데렐라로 떠오른 남태희(레퀴야)가 건재하다.

이날 서정진(전북)과 문상윤(인천)이 좌우 측면 날개 선발로 나섰고 후반에는 김태환(서울), 심동운(전남)이 투입됐다. 전체적으로 경기는 주도했지만 홍 감독에게 깊은 인상까지 남기는 데는 다소 부족했다.

상암|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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