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없는 대한항공, 삼성화재 깰수도”

입력 2012-03-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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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식 KBS N 해설위원(왼쪽)-장윤희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스포츠동아DB

해설위원들이 본 V리그 PS 전망

현대캐피탈, 팀 워크·높이서 우위
KEPCO, 안젤코가 유일한 돌파구

도공 공격력·현대건설 수비 불안
인삼공, 몬타뇨 활약이 우승 열쇠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포스트시즌이 24일 여자부 도로공사와 현대건설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신진식 KBS N 해설위원과 장윤희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들에게 포스트시즌 전망을 들어봤다.


○신진식 위원이 본 남자부 전망

3위 현대캐피탈과 4위 KEPCO가 맞붙는 준플레이오프(PO)는 현대캐피탈이 조금 유리하다. 6-4 혹은 7-3 정도로 예상한다. 현대캐피탈은 팀플레이나 팀워크가 자리를 잡은 상태다. 수니아스의 공격 타점도 후반기에 더욱 올라왔고 자신감도 붙었다. 또 높이가 있는 팀이라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KEPCO는 안젤코의 활약 여부가 유일한 돌파구다. 부담스러운 2단 볼을 얼마만큼 처리해 주느냐가 관건이다.

PO에서 기다리는 2위 대한항공은 솔직히 빈틈이 없다. 비디오를 통해 꼼꼼하게 분석해도 공략 포인트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다. 6명의 주전 선수들이 제 몫을 효과적으로 해주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팀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면 지난해와는 다른 양상이 펼쳐질 수 있다. 지난해 대한항공은 좋은 경기를 했지만 1차전에서 다 잡았던 경기를 내주며 흐름이 깨졌고 반전의 계기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일단 챔프전 경험을 해봤고, 현재 플레이는 빠르고 강하다. 삼성화재 입장에서는 현대캐피탈보다 대한항공이 더 껄끄러운 상대가 될 것이다. 하지만 삼성화재가 진짜 무서운 이유는 실력보다 챔프전에서의 집중력과 정신력이다. 어느 팀이 올라가든 자신감 있게 달라붙지 않으면 승리하기 어렵다.




○장윤희 위원이 본 여자부 전망

2위 도로공사와 3위 현대건설이 맞붙는 PO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도로공사는 수비력이 최대 강점이고 외국인 선수 이바나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단기전에서는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 이바나 외에 이렇다할 공격수가 없다. 어려운 수비를 성공하고 난 뒤의 공격성공률을 얼마나 높이느냐가 관건이다.

반면 현대건설은 어렵다고 생각했던 PO진출을 이뤄냈기 때문에 선수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다. 황현주 감독도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리 없는 승부사다. 불안요소는 서브 리시브와 수비다. 리베로 오아영과 레프트 윤혜숙이 얼마만큼 안정된 수비를 해내느냐가 관건이다.

챔프전에 직행한 인삼공사는 몬타뇨의 활약 여부가 우승의 열쇠다. 장소연을 주축으로 팀이 심리적으로 안정돼 있고, 높이와 공격력에서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다소 흔들렸던 한수지의 서브 리시브만 안정된다면 큰 어려움이 없다. 인삼공사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블로킹 높이가 낮은 도로공사가 올라오면 상대적으로 편할 것으로 보인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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