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마키 코치. 사진 제공|두산 베어스
이는 고마키 코치의 부단한 노력 덕분이다. 그는 매일같이 한글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등 간단한 인사말은 예전에 마스터했다. 개그맨 김원효가 히트시킨 “안돼∼”가 유행어라는 사실까지 알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선수들과 문자도 주고받는다는 사실. 고마키 코치는 “박세혁이 한글로 문자를 보내면 번역기로 해석한 뒤 가타카나로 답장한다”고 귀띔했다. 예를 들면 우리말 ‘운동하라’를 ‘ウンドンハラ’라며, 발음 그대로 보내는 식이다. 물론 통할 리 만무하다. 가타카나를 모르면 읽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끊임없이 소통하려는 그의 마음은 고스란히 전달됐다. 이미 선수단 사이에선 인기만점. 이원석은 선글라스가 없는 그를 위해 쓰고 있던 것을 그 자리에서 선물하기도 했다. 선수단 이름을 열심히 외우며 하루 빨리 팀에 적응하려했던 외국인 코치의 땀방울을 알아본 결과다.
잠실|홍재현 기자